[일요서울|수도권 강의석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과천벌에서 말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과천시는 오는 9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4일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 잔디마당, 시민회관 야외무대, 중앙로 등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제19회 과천누리馬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시민 공모를 통해 과천축제를 『과천누리馬 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 한 것이 특징이다. 과천의 상징 동물인 말을 이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과, 관내 여러 예술단체가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 축제를 즐기는 맛을 선사하는 것이다.

누리馬 공연장에서 시작되는 화려한 개막공연부터 다양하게 진행되는 시민 퍼레이드 및 예술불꽃 공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를 선사하며, 어린이들도 참여 할 수 있는 공연과 대규모 시민 퍼레이드가 그 즐거움을 더 할 예정이다.

그동안 과천축제는 일부 난해한 해외 공연 초청작에 대한 관객과의 소통에 아쉬움이 제기 되었다. 과거의 보는 것 중심의 축제에서 탈피하여 공연 장소를 집중화하여 공연에서의 시민 참여도를 높이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과천축제와 한국마사회가 공동 제작해 개막 공연으로 선보이는 『영웅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400번 이상의 총탄이 터지는 전장을 오가며 미군에게 탄약과 물자를 날라 전우들을 구하고 미국의 100대 영웅으로까지 선정된 『레클리스』라는 한국의 군마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스토리의 말 갈라쇼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공연으로, 유인촌 前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열연하는 『홀스또메르』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중편 “어느 말 이야기”를 각색하여 만든 음악극으로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아름다움과 추함, 젊음과 늙음 등 삶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깊이 있는 연극이다.

축제를 대표할 수 있는 창작공연 『위대한 똥말』은 아동 동화 「위대한 똥말」을 가족 음악극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101전 전패라는 최다 연패 신기록을 세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린 차밍걸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아울러 과천누리馬 축제는 축제참가 공연 8팀과 자유참가 공연 9팀, 특별초청공연 5팀, 시민공연 13팀과 학생문화공연 등이 참가해 음악회, 합창, 악기 연주, 퍼포먼스 공연 등을 펼친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축제의 폐막식에는 과천 중앙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축제 참가팀 공연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퍼레이드를 하게 된다. 특히, 시민 퍼레이드의 일환인 정조대왕 삼남길 어가 행렬은 과천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선정된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취타대, 군사, 장교, 별감, 내관, 궁녀 등의 어가행렬과, 6개동 체험행렬, 갈라쇼, 플래시몹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퍼레이드를 실시한다.

제19회 과천누리馬 축제는 과천에 어울리는 테마를 가지고 타 지자체와의 차별화된 콘텐츠 설정과 시민의 참여와 즐거움 확대 등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으며 과천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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