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창업박람회와 창업설명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경기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창업 성공법칙으로 인식되고 있는 ‘STAR’가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S·T·A·R’란 매장 크기와 자본은 가능한 소규모(Small), 전통적인(Tradition) 강세를 보인 업종 선택, 고객과의 친밀감(Affinity), 독특한 풍미(a RACY flavor) 등을 반영한 말이다.

초보 창업자나 업종 전환을 생각하는 기존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초기 자본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 이럴 경우 자본이 소규모이면서도 차별화가 되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서민형 아이템 중 하나는 세탁편의점이다. 1인 세대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창업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문제는 세탁전문점도 기술력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런면에서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사세를 키운 향토기업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뛰어나다.
먼저 세탁 모든 과정이 시스템화(化)돼 있어 노동력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다 창업 모델이 다양해 부부나 가족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창업이 가능하다.

현재 월드크리닝의 모델은 편의점, 론드리숍, 코인론드리숍 등이 있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종업원 인건비 절감에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외식 아이템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1인용 좌석만 매장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배치됐다. 1인 소비자를 위하면서도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켜 작은 크기의 점포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자본은 소규모

니드마밥의 또 다른 특징은 신선한 밥맛이다. 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아울러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밥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고 구색 맞추기 식의 반찬류를 배제하고 뛰어난 식재료로 만든 메인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본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위험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전통적인 강세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0여년 이상 검증을 거친 아이템이라면 더욱 좋다.

가르텐비어가 모태인 가르텐호프&레스트는 맥주전용 냉각테이블로 2003년에 론칭된 브랜드다. 매장의 각 테이블마다 맥주잔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냉각 장치가 냉각테이블이 특징이다.

냉각장치는 맥주잔 온도를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로 알려진 4℃로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객들은 맥주의 신선하고 시원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색다름을 맛보게 된다. 가르텐호프&레스트의 심플하면서도 고품질을 유지하는 안주 메뉴는 덤이다.

명품갈옷 브랜드 갈중이는 서울 인사동에 매장을 연데 이어 쇼핑몰 갈빛누리를 오픈하면서 제주 전통 의상 갈옷 대중화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갈옷은 디자인이나 여러 면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이다. 항균·항취 작용이 탁월해 피부가 민감한 어른이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좋다. 갈중이는 쇼핑몰 오픈으로 상품의 정보 제공과 결재가 한결 편리해졌다고 밝혔다.

친밀감은 거부감 없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커피전문점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이태리 정통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친밀감 있게 만든 브랜드다. 돋보이는 점은 젤라또의 우수성과 계절별, 분기별 신메뉴다. 고객의 니즈를 발빠르게 반영해 카페베네나 이디야커피 등에 비해 신메뉴 개발이 빠르다는 평가다.

소비자의 대중적인 입맛에 맞춘 짬뽕전문점 짬뽕타임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짬뽕타임만의 특징인 담백하게 끓여내 고기와 해물, 야채가 푸짐한 진한 육수로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꾸준한 인기다. 특히 탕수육은 일반 중식집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후지부위가 아닌 질 좋은 국내산 최상급 돼지고기 등심부위만을 사용한다.
여기에 카놀라유가 함유된 전용튀김유 사용과 거의 매일 교체하는 깨끗한 기름, 주문과 동시에 반죽하고 튀기는 특성상 하얀 튀김모양과 쫄깃한 식감이 뛰어나다.

프랜차이즈 속성상 아이템이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반해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풍미로 경쟁력을 갖춘 아이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소 맛보기 힘든 다양한 명태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는 매운 맛과 명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맛으로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주메뉴는 명태콩나물찜이다.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명태가 버무려져 매콤하게 내놓은 요리다. 맵꼬만명태는 기존의 아귀찜 등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3단계의 매운 맛으로 미식가들로부터 맛집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고객 중심의 독특한 메뉴 경쟁력이 돋보이는 또 다른 브랜드는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로봇김밥이다. 현미와 잡곡을 이용한 김밥으로 웰빙 트렌드에 앞섰다.

로봇김밥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원재료와 채소를 듬뿍 넣어 한 줄로도 5대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또 전문주방장이 필요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누구라도 조리할 수 있지만,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비밀특급 조리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3가지 브랜드가 콜라보레이션 되어 주류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바보스도 독특한 풍미를 제공한다. 스몰비어의 단조로울 수 있는 메뉴 구성을 보완하되 가격은 유지해 고객들에게 큰 인기다. 크림맥주, 치킨, 면요리 등 48가지의 인기 메뉴들을 선보이며, 연령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바보스는 현재 전국 1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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