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 기자] 연극 <복도에서, 미성년으로 간다>가 ‘두산아트센터-스페이스111’에서 10월 17일까지 공연된다. 〈복도에서, 미성년으로 간다〉는 우리시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그중 〈복도에서〉는 복도에서 학생들이 면담을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의 상실과 불안을 그려내며 2014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됐다. 〈미성년으로 간다〉는 동시대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가족간의 소통 부재, 또래집단에서 겪는 갈등을 보여준다.

<복도에서> 줄거리.
고등학교 2학년 서경은 상담실 앞 복도에서 민우, 현호와 함께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서경이 한 때 가깝게 지냈던 친구가 말도 없이 전학간 이유를 생각하는 동안 반장은 기다리는 학생들을 차례차례 상담실로 들여보낸다. 수업이 먼저 끝난 1학년들이 집으로 돌아가다가 잠시 서경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민우가 상담을 마치고 나오면 다시 현호가 안으로 들어가고 서경은 다시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미성년으로 간다> 줄거리
시은은 잃어버린 오빠를 찾았다는 연락만 오면 혼을 쏙 빼는 엄마 아빠 때문에 화가 난다. 오빠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마음을 닫고 틱 장애를 앓아온 시은에겐 팬픽(fan fic)과 남자친구 승옥의 연락만이 위안이다. 오늘도 환상 속 에서 아이돌들과 팬픽 만들기에 빠져있던 그녀는 어느 날 오빠 시훈과 그의 여자친구 선지를 만난다. 자신과 너무 닮은 존 재인 시훈, 닮고 싶은 존재인 선지와 만나며 환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나갈 준비를 시작한다.
(팬픽(fan fic) : 만화·소설·영화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작품을 대상으로 팬들이 자신의 뜻대로 비틀기 하거나 재창작한 작품)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