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에 집착하는 나와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전!

[일요서울 | 편집팀 기자] [페이스북 심리학]은 미국 임상심리학자 수재나 E.플로레스 박사가 현장의 정신과 상담의가 3년간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소셜미디어의 심리적 영향을 연구 분석한 디지털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심리 치유서다.

2015년 8월 24일, 페이스북 하루 이용자가 처음으로 10억 명을 돌파했다. 그날 하루 동안 이 지구상의 사람들 일곱 명 중 한 명은 페이스북에 접속했음을 의미한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지금 막 우리는 중요한 이정표를 지났다.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로 이 기록 갱신을 자축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심리상담소를 찾고 있었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을 가볍게 여겼다가 중독된 사람들, 현실의 자아와 온라인상의 자아의 괴리로 혼란을 겪는 사람들, 혹은 신뢰하던 사람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충격을 받고 패닉에 빠진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심리학자들과 정신과 상담의들은 이 낯선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고심하기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의 장기적 영향이 걱정스러웠던 저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수집하기 위해 시카고의 길 한복판에서 “소셜미디어에 대해 제게 이야기해주세요"라는 표지판을 들고 서 있었고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인간관계가 어떻게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이렇게 수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연구한 그는 소셜네트워크 등장 이후 나타난 사회 변화는 물론이고 개개인의 세계관이나 정서적 변화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소셜네트워크는 우리가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사회가 인터넷 중심으로 변화된 것을 이제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아직 그에 따른 우리 자신의 개인적 변화, 혹은 자신의 마음과 신체의 변화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플로레스 박사는 이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직접 인터뷰한 수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사례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올린 포스팅이 현실에서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러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어째서인지 사람들은 서로를 시시콜콜 알고 싶어하고 자기 삶을 더 많이 공유하고 싶어한다. 현실에서와는 달리 페이스북에서는 나에 대해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보여주지 않을지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이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나치게 자주, 그리고 지나치게 오래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스크롤하고 강박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다. 이것이 계속되면 중독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칫 페이스북을 통해 만들어진 자아가 현실의 자아와 모순되면 정체성 혼란과 인간관계 갈등, 판단 기준 변화 등을 경험하면서 신경쇠약에 걸릴 위험도 있다.
소셜미디어를 당신 삶의 반창고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때다.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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