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반값등록금 시위로 시작된 대학 등록금 사태가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학 등록금 액수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대학교는 장학금 확대와 저소득층 등록금 면제 등을 대응책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정부 역시 매년 대학구조개혁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기가 중반까지 진행됐지만 앞으로도 반값등록금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등록금 사태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면서 894호 기자방담 시작하겠습니다.
[정리 : 이창환 기자]


폭탄주의 고급화, ‘홍초 폭탄주’

▶A기업 B부회장이 소주를 마실 때 ‘홍초’를 타서 마시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B부회장은 갑자기 홍초를 찾을 때도 있어 수행 비서들은 항상 홍초를 준비해 둔다고 하는데요.
B부회장의 홍초 폭탄주를 처음 접한 이들은 A기업의 임원진 입니다. B부회장은 임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소주에 홍초를 타 마시면 목 넘김도 부드럽고 상큼한 끝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죠. B부회장의 권유에 홍초 폭탄주를 마신 임원진들은 “쓴 맛이 덜한 게 소주 같지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후 B부회장의 ‘홍초 폭탄주’ 사랑은 사내 사원들에게까지 퍼져 사원들은 홍초 폭탄주를 A기업의 공식 주류처럼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A기업 사원들은 회식 자리에 참석하기 전에 홍초부터 사들고 가야겠습니다. A기업의 규모로 봤을 때 홍초의 매출이 대폭 오를 것 같네요. 홍초 마니아 B부회장은 다른 소식을 통해서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들었는데요. 다음 소식 역시 B부회장과 관련돼 있다죠.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면 안 되지

▶B부회장은 몇 달 전 행사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C행사에 참석한 바 있는데요. 그곳에서 B부회장은 모 일간지 D여기자를 처음 보게 됐고 상당한 호감을 느끼게 됐죠. D여기자의 외모와 몸매가 연예인 못지않게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이에 B부회장은 D여기자를 불러 친분을 쌓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D여기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B부회장이 건넨 말들이 성희롱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무례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자리에 있던 이들은 “B부회장의 노골적인 발언은 10여 차례나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B부회장은 자신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기자들 사이에서는 파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자신에 대한 소문을 전해들은 B부회장은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D여기자를 찾아가 당시 발언을 사과 했다 합니다. 당시의 발언은 “미스코리아 시켜줄게”라는 내용이랍니다.

-D여기자는 가수 출신으로 연예계에서 일어나는 비리가 싫어 기자가 되기를 결심했던 인물로 알려졌죠. 하지만 B부회장 눈에는 여전히 D기자가 연예인으로 보였나 봅니다. B부회장의 평소 언행이 짐작되는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집안의 평화는 회사가 지킨다

▶최근 몇몇 대기업들이 임원들의 ‘집사람’을 극진히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최고급 호텔 방을 마련해 부인들의 친목 모임을 주선하는 것은 기본, 비싼 공연티켓을 수시로 보내주고 있다죠. 부인들에 대한 혜택은 이뿐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골프를 비롯한 고급 취미를 즐기도록 도와주고 여가 생활을 위한 교육비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부인들을 이 같이 배려하는 이유는 임원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기 위해서랍니다. 기업이 가정적인 가장의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는 것이죠. 남편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반기고 있습니다. 막중한 업무와 출장, 술자리에 시달리다보면 도저히 가정 일을 신경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예 E기업은 부인들에게 남편의 역할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 까지 했다죠. E기업 임원은 “새 임원들은 회장이 주관하는 교육에 아내를 데리고 가야한다”고 전했습니다. 그 이유는 부인들에게 임원들의 업무를 차근차근 이해시키기 위해서랍니다.

-임원들도 부러워할 만한 부인들의 혜택이네요. 여가 생활을 즐기다보면 남편에 대한 스트레스도 까맣게 잊혀 질것 같습니다. 직장인에게 있어 이유 없는 술자리와 야근은 없을 테죠. 다음 소식은 한 회장님이 비행기에서 겪은 다소 황당무계한 일이라 들었는데요. 무슨 내용이죠.


나도 한류 스타

▶F기업 G회장이 해외에서 서울로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연예인으로 오인 받았다고 합니다. G회장을 연예인으로 오해한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들이라는데요. G회장 앞줄에 앉은 일본 관광객들은 G회장을 보더니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죠. 표정으로 미루어보아 단순한 인사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일본 관광객들은 자기들끼리 “TV에서 많이 본 것 같다” “연예인이다”하며 대화를 나눴답니다.
이 같은 에피소드를 경험한 G회장은 이를 기억해두고 있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해 줬는데요. G회장은 “아무래도 나를 탤런트 박상면씨와 헷갈린 것 같다”고 말해 주변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G회장은 일본 거리를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 되겠네요. 아니면 박상면씨의 사인 연습이라도 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정치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진짜 적은 따로 있었네

▶한나라당 x의원이 최근 K여기자를 성추행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x 의원을 곤혹스럽게 만든 인물은 따로 있었습니다.
최근 x의원은 국회출입기자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 평소 친하게 지내던 K여기자와 택시를 동승했습니다. 택시 안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갔지만 J의원의 성추행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랭해졌습니다. 술김에 x의원이 K여기자의 허벅지를 만진 것이죠. 이에 놀란 K여기자는 “무슨 짓이냐” 고 항의했고 x의원은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x의원이 입막음해야 할 대상은 K여기자가 아니었습니다. 운전하고 있던 택시기사가 둘의 신분과 당시 대화를 모두 엿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택시기사는 그날 밤의 대화내용을 돈을 벌기 위한 기회라고 여겼습니다. 택시기사는 의원회관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x의원 측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협박에 당황한 x의원 측은 택시기사에게 상당한 돈을 지급했다죠. 하지만 다행히 K여기자는 더 이상 이 사건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J의원의 예기치 못한 곤욕을 전해 듣고 대책회의를 통해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x의원 측은 “호사다마가 따로 없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 다는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x의원의 소식을 접한 다른 의원들은 절대 택시를 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택시기사의 용기 또한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아니면 평소 정치인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을 수도 있겠네요. 다음 소식은 모 협회 소식입니다.


그동안 법망을 잘 피해갔다만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국토 해양위원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반대 입법로비를 벌인 H협회를 내사 중이라고 합니다.
H협회는 국토해양부가 H협회에 불리한 법안을 마련하자 법안의 국회통과를 막기 위해 국토해양위원회 의원들에게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법안은 H협회뿐만 아니라 민간 법인들의 거센 반발에 시달리고 있죠. 하지만 법안은 국무회의에 통과 돼 조만간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H협회는 생존문제가 걸려 있다며 지난해 국토부 전 L차관을 회장으로 추대했고 전 M법제처장을 법률고문으로 영입해 법안 저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H협회의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법인들의 이익을 위한 법안이었다면 그에 대한 개정안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는 것이 좋겠죠. 다음은 연예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방송출연하기 싫어

▶인기 걸 그룹 멤버 M씨의 남동생으로 유명한 N그룹의 O씨가 걸핏하면 스케줄 소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매니저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죠.
특히 O씨는 방송사 등과의 약속 시간이 임박했을 때 이 같은 투정을 부린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미용실에서 소란을 피워 주변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O씨는 방송 녹화에 참여하기 위해 머리 손질과 화장을 받았는데요. 마무리 될 즈음 갑자기 O씨가 “방송 출연도 행사 참여도 싫다”고 말한 것이죠. 매니저는 타일러도 보고 설득도 해 봤지만 O씨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끌고 가려고 하니 미용실 의자를 붙잡고 버티기 까지 했다죠. 때문에 미용실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은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직업에 대한 회의가 든 것일까요. 아니면 사춘기가 늦게 찾아온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N그룹의 인지도로 보아 O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 같지는 않은데 나름 스케줄이 많이 밀려있나 봅니다.


리더의 조건이 뭐 길래

▶P그룹이 리더를 수시로 바꾸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P그룹은 최근에도 Q씨에서 R씨로 리더가 교체됐는데요. 하지만 팬들은 R씨가 리더로 자리매김 한 이유보다는 과거 Q씨가 리더로 자리 매김한 이유를 더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 라죠. 이를 두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Q씨가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요소를 믿을 만한 지인 덕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아니라면 리더십도 부족 하고 인기도 별로 없는 Q씨가 리더가 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리더가 바뀔 때마다 멤버 S씨가 노골적으로 리더만을 따른다는 겁니다. 그룹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씨는 리더를 제외한 멤버들을 왕따 시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S씨의 멤버 차별은 방송녹화 중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죠. 자신이 왕따 시키고 있는 멤버들에게는 감추고 싶은 비밀도 서슴없이 얘기한다는 것이죠. 반면 자신이 따르는 멤버들은 틈만 나면 칭찬을 연발해 잘 보이려 애쓴다고 합니다.

-이러다 P 그룹은 S씨 빼고는 모두 리더를 지낼 수도 있겠습니다. S씨는 팀 멤버들과 두루 친하게 지내는 법을 배워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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