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창업시장이 위축돼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에 엣지(edge) 법칙이 성공을 위한 기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엣지는 영어 Edge에서 나온 말이다. 날카로움, 뾰족함, 각이 섬, 모서리, (칼)날 등을 뜻한다. 주로 광고계나 방송계에서 많이 쓰는 말로 ‘뚜렷하고 두드러진’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경기불황에 소비자의 마음을 어떤 브랜드가 엣지있게 잡는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E(emotional consumption)
감성소비를 자극하라

소비자가 매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다. 가격, 품질, 서비스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 그 중 하나가 감성이다. 감성은 이성에 호소하는 것보다 쉽고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기도 한다.

철판요리 브랜드 요리마시따는 고객이 직접 자신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선택하도록 만들어 감성을 자극한다. 바로 대표 요리인 오꼬노미야끼다. 나만의 오꼬노미야끼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고 있다. 요리마시따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한식요리부터 일본요리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분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면과 밥, 꼬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 특히 수제꼬치와 어묵꼬치를 낱개로 판매해 고개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젤라또&원두커피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는 커피전문점과 디저트 카페 시장에서 높은 평판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돋보이는 점은 젤라또의 우수성과 계절별, 분기별 신메뉴다. 띠아모의 젤라또는 이탈리아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공기 함유량이 적어 쫀득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젤라또는 천연재료나 과즙으로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카페띠아모의 장점은 10년 노하우의 상권분석과 성공교육, 슈퍼바이저를 이용한 매장관리 등이다.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띠아모코리아는 창업자의 예산, 수익목표, 거주지 등의 조건을 매칭해 최적의 입지를 추천해 준다.

D(Delicious)
외식업의 기본은 맛 

쿡발 열풍 속에 맛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행이나 친구, 연인과의 만남에서 맛집은 빠지지 않는 화두가 됐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로봇김밥은 현미와 잡곡을 이용해 만든 김밥을 선보이면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았다. 로봇김밥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원재료와 채소를 듬뿍 넣어 한 줄로도 5대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해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전문주방장이 필요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창업시장에의 관심도 높다.

짬뽕 맛집으로 불리는 짬뽕타임은 매운 맛을 강조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짬뽕타임만의 특징인 담백하게 끓여내 고기와 해물, 야채가 푸짐한 진한 육수로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짬뽕은 오징어와 돼지고기에 신선한 최상품의 배추와 양파 등을 넣고 중식화구에서 순식간에 센불로 볶는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자체 개발한 특제소스를 넣는다. 이로 인해 얼큰하면서도 진하고 담백한 육수를 자랑한다.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선보이면서도 맛으로도 인정받는 브랜드가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퐁이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치킨, 피자, 소시지 등 다양한 메뉴를 한 매장에서 제공하되 메뉴를 강화해 고객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치킨퐁은 엄선된 100% 국내산 계육과 첨단기법의 염지기술과 시즈닝 기술을 앞세운 오븐구이치킨에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이태리 정통 스타일의 틴(thin) 피자를 접목시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G(Generosity)
아낌없이 퍼줘라

대박집의 비결 중 하나는 아낌없이 퍼준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맛과 인테리어, 서비스 등이 뛰어나도 지불한 돈에 비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다시 오지 않는다. 만족할 때까지 퍼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는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명태가 버무려져 매콤하게 나오는 명태콩나물찜을 1인분 6000원이라는 가격에 제공한다. 일반적인 찜 요리에 비해 훨씬 저렴하면서도 매운 맛과 명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맵꼬만명태는 명태콩나물찜 외에도 명태맑은탕, 명태매운탕도 6000원에 푸짐하게 퍼주고 있다. 

신미경 홍대닭갈비는 닭갈비의 맛을 최대한 살린 풍미와 푸짐한 양으로 대학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정통 조리법인 닭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았던 것을 닭고기를 초벌로 익힌 후 채소와 섞어 다시 한 번 볶는 요리법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식감을 살리면서 닭고기의 비린내를 없앴다.

E(event)
매장의 특별함을 강조하라

소비자는 대접받기를 원한다. 아울러 특별함을 즐긴다. 그 매장만의 특별함을 강조해 소비자로부터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깊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가르텐비어가 모태인 가르텐호프&레스트의 특별함은 맥주전용 냉각테이블이다.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관심을 받았다. 각 테이블마다 맥주잔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냉각 장치를 설치한 것이 냉각테이블이다. 가르텐호프&레스트의 냉각장치는 맥주잔 온도를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로 알려진 4℃로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객들이 맥주의 신선하고 시원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고깃집에도 특별함으로 불황에 맞서는 브랜드도 있다. (주)서래스타의 서래통이다. 수년간 서래갈매기, 서래불고기, 서래판의 장점들을 뽑아내 만들어졌다. 직영점으로 2년간 운영되면서 미비했던 점들을 보완했다. 서래통 관계자는 “서래통이 들어간 곳마다 그 상권의 랜드마크가 돼 브랜드의 경쟁력은 이미 검증된지 오래다”라고 전했다. 직영점만 고수했던 서래통은 7월 정보공개서 등록을 맞추고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최근에는 종로점과 금정역점을 오픈하는 등 벌써부터 예비창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식밥집 니드맘밥은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그날 사용할 쌀만 정미해 밥맛의 신선도를 높였다. 여기에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니드맘밥은 인테리어도 최소의 공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위해 매장의 전 좌석을 1인 테이블을 둥그렇게 배치했다. 아울러 식권 발매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원하는 메뉴를 자동으로 선택하도록 해 종업원이 없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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