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회에 제출된 파병중단 및 재검토 촉구 결의안을 두고 열린우리당의 전대협 출신 임종석 의원이 운동권 후배들의 성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작년 이라크 파병반대를 주장하며 13일 동안 단식으로 자신의 소신을 펼쳤던 임종석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에 제출된 파병 중단 및 재검토 결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임 의원의 출신 학교인 한양대에서는 운동권 학생 500여명이 ‘이라크 파병 찬성하는 임종석 선배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불과 1년만에 파병 찬성자로 바뀐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선배를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임 의원의 2년 후배인 전대협 출신 시민운동가 5명도 임 의원실을 방문 면담을 요구했다. 그리고 임종석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임 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임 의원을 향해 존경의 뜻을 이제는 거둘 것이라 밝혔고, 다른 이는 작년 파병 반대를 강력히 주장하던 모습과 지금의 모습 중 어느 것이 진짜냐며 불쾌해 하고 있다.한편 임종석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가 개인의 소신대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다소 억울함을 호소했다.17대 국회의원 중 전대협 간부 중 이인영, 복기왕, 김태년, 정청래 의원 등 단 4명만이 서명했다. <경>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