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지역에 지난 9일 오후부터 하루새 3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비상근무체제를 돌입했던 군산시는 11일 비가 잦아들면서 피해 상황과 본격적인 복구에 돌입했다.

이번 폭우로 10일 오후 5시께 옥도면 개야도리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을 덮치면서 유모(77)씨가 숨졌고 같은 시간 구암동 현대아파트 기계실에 물이 차면서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또 나운동 롯데 아파트 사거리와 원도심지역인 월명동 곳곳이 침수됐고 구암동 일대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잠정 집계된 피해는 주택 및 상가 침수 45건, 도로침수 14건, 경사지 유실 23건, 가로수 전도 5건 등 110건에 달했다.

농경지는 총 7095㏊가 침·간수, 비닐하우스 430동에 32㏊, 양계장 2농가(4500수), 과수농가 등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긴급 복구반을 편성, 각 부서별 긴급복구에 나서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피해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군부대 등 유관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시 재난관리과는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해 도로 파손 및 산사태 등으로 통행이 불편한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복구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침수 피해를 본 주택 및 상가에 인력을 투입 복구를 돕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기상상황에 따라 피해가 더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각종시설물과 피해우려 지역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면서 "시민들도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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