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강원도 평창이 3번째 도전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해 기쁨의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한주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홍준표號’를 출범시키면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강화의 한 해병대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사건으로 충격을 더해주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좋은 소식만을 전하길 바라며 기자방담 시작하겠습니다.
[정리 : 조기성 기자]


7·4 한나라당 전대, 원희룡 1위 소문

▶ 7·4 전당대회 당일 국회 기자실에는 홍준표 후보 쪽이 여론조사에서 6~7%p 앞섰다는 정보가 돌면서 홍준표의 우세를 점치는 기류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정보를 당 사무처 핵심 당직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오후 2 시까지 여론조사 합계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 다시 혼란에 빠졌었습니다.
권영세-유승민 후보 측에서는 원희룡 후보 쪽이 1 천표 안팎에서 역전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유는 전날 대구-경북, 부산권에서 친박 두 번째 표가 홍준표 쪽으로 가지 않고 상당수가 권영세 후보 쪽으로 몰렸다는 해석이었습니다.
때문에 홍 후보가 얻어야 할 표를 권영세 후보가 받음으로 해서 원희룡 후보가 오히려 투표에서 앞서고, 특히 7·4 현장 투표를 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친이계 조직표가 가세함으로써 원 후보가 대역전승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으나 이 같은 분석은 여지없이 틀리고 말았습니다.
이와 관련 권영세 후보를 지지했던 홍사덕 의원은 “오늘 대의원 선거가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다. 어제 영남 친박 쪽 상당수는 권영세로 통제했는데, 통제 실현 여부는 오늘 표를 깨보면 안다”고 말했으나 결국 통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투표 참여 대의원 숫자를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대폭 늘린 것이 결국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만명이었을 때는 의원들의 직접 통제가 가능했으나 21만명으로 늘어나면서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대의원들의 선택이 홍준표 체제 출범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지요.

- 한나라당 홍준표 새 대표체제 출범까지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군요. 한나라당 전대결과에 따라 민주당 당권경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요.


민주당 당권경쟁 안갯속

▶ 한나라당의 7·4전당대회 결과가 11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대의 판을 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에 수도권 출신의 젊은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게 됨으로써 민주당 내에서조차 “그림은 돼 보인다”는 얘기가 돌고 있을 정도로 위협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당과 차별화를 해야 하는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민주당 당권 레이스는 호남 중진과 수도권 486그룹 간의 경쟁구도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민주당내에서 ‘개혁형’ 지도부를 꾸려야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옴에 따라 수도권 486그룹들이 밑바닥 당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당 야권통합특위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이 당내에서는 ‘다크호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 포진한 진보개혁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가 변화와 개혁바람이 거세게 불 경우, 가장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관련 정치인 이름 대두

- 부산저축은행 관련된 정치인들의 이름들이 새롭게 나오면서 정가가 뒤숭숭한 분위기라면서요?

▶ 부산저축은행이 운영한 부동산시행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인천 계양구 효성지구개발 사업과 관련해 여야 정치인 이름이 서너명 정도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계양구 효성동 일대 43만 5천㎡의 부지에 3 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으로 인허가 안나 중단됐었는데요. 대표적인 인사는 한나라당 A의원으로 효성지구 사업 예정지에 가족 명의 땅 8천여㎡가 포함돼 사업 초기부터 특혜 의혹을 샀으며, 문제의 땅 대부분을 부산저축은행 소유의 B건설에 90억원에 넘겨 3배 정도 차익을 남겼다는 후문입니다.
또 전·현직 인천시장측은 서로 상대방이 청탁 받은 게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라고 하며 특히 민주당 C의원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 연결고리가 됐을 것이란 얘기가 또 돌고 있습니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의 친동생 모씨가 부산저축은행 운영 SPC 인 효성도시개발에서 임원으로 있었는데, 모씨의 부인이 김윤숙 인천 구의원이고 김씨의 정치적 후견인이 문제의 의원이라고 합니다.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해수 한국건설관리공사사장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윤여성의 청탁을 받아 전화를 건 한나라당 P모 의원은 언론에 작년 5월 김해수에게 전화를 받은 적은 있지만 로비는 없었다고 확인하고 검찰 대선배인 김홍일 중수부장에게 전화해 해명함으로써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피해갔었습니다.


S그룹 대대적인 언론플레이 ‘구설수’ 올라

- 부산저축은행에 연루되지 않은 정치인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련자들이 정말 광범위하네요. 재계 소식으로 가볼까요?

▶ 지난 6월 해외 유명경제잡지 두 곳에서 S그룹 L회장의 성공스토리를 대대적으로 게재한 바 있는데요. 갑작스런 L회장의 인터뷰 기사로 타 언론사가 긴장을 했었죠. 경제 데스크들에게 혼쭐이 날게 뻔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기사의 뒷배경을 전해 듣고는 오히려 아연실색했다고 합니다.
기자가 직접 인터뷰를 해서 쓴 것이 아니었고, 기존에 나와 있던 자료를 취합해 작성한 것이었죠. 게다가 최근 S그룹 재무구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이 줄을 잇자 국내외 투자자들을 의식해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린 국내 기자들이 S그룹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있어 S그룹 홍보팀도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현대오일뱅크 가면 참기름(?) 준다

-오일회사가 오일이 아닌 참기름을 직원들에게 준다는데 사실인가요?

▶ 일부 대기업은 자사를 방문하는 주요 거래 임직원에게 보답의 뜻으로 작은 선물 하나를 주는데요. 남성에게는 넥타이와 핀, 여성에게는 스카프와 회사로고가 붙어있는 작은 악세사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도 과거에 그랬고요. 그런데 권오갑 사장이 취임한 후 이 선물에 대해 딴지(?)를 걸었다고. 이유인 즉 넥타이와 스카프가 회사 이미지랑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것. 때문에 구매부서가 머리를 맞대고 고심을 하다 ‘참기름’ 아이템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직원들도 반신반의했다고 하는데요. 기념품을 받은 거래선들이 기름 회사 선물로 상징성도 있고 기억에도 남는 선물로 평가하면서 호재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권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도 높아졌다는 후문입니다.


신한과 KB의 총성 없는 전쟁

- 금융회사가 노골적인 판촉활동을 벌였다고 하죠?

▶ 최근 신한금융이 경쟁사인 국민은행 점포에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한금융 계열인 신한생명이 최근 국민은행 지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 옆에 무료 영화관람권을 쌓아놓고 판촉활동을 벌였다는 것인데,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고객들을 초청해 무료로 영화를 보여준 뒤 재테크설명회를 열어 상품을 설명하는 전략이었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인근 신한은행 자동화코너에는 문제의 무료 관람권이 비치돼 있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은행권에서는 경쟁 은행의 고객을 뺏기 위한 노골적인 판촉에 대해 “사랑과 영업에는 국경이 없다”는 통설이 은행권에 확산된 지 이미 오래라고 자조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항공업계, 전전긍긍하는 내막

-얼마 전 민간기에 대한 군 사격 사건으로 인해 항공업계가 승객 감소를 우려한다고요.

▶ 민간 항공기에 대한 군 사격 사태로 항공업계가 중국 노선 등의 승객감소를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이 앞다퉈 사건을 보도하면서 의외의 후폭풍이 걱정되기 때문이라는데요.
업계에서는 특히 중국 언론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서면서 당장 중국 노선의 승객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업계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는 군이 수칙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는 식의 해명이 아닌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피아, 재계 마피아에 이어 세무서에도 ‘갱스터’세력이?

-세무대학교가 없어진 후에도 그 힘을 계속 발휘하고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 세무대학(국립 세무대학교)출신들이 여전히 세무 업무를 좌지우지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본청과는 무관한 일이지만 일선 세무서에서는 세무대학 출신들이 그들만의 세력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죠. 지방 세무서일수록 세무대 출신들에 의해 세무 업무 등이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심하다고 합니다.
사실 이 같은 이유로 세무대는 2003년경 없어졌지만 20여 년 동안 배출한 3000여 명의 세무 공무원들은 전국 곳곳에 포진돼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이 이를 기회로 삼아 세무대 라인을 타고 들어가면 승승장구 하는 일도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세무대가 지금까지 유지됐다면 권력이 너무나도 커져 없앨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라는데요. 세무대가 있었을 당시 세무대를 졸업한 이들은 곧바로 8급 공무원 직급을 달고 배치됐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A일보 사장 둘째 아들, “정보 캐내서 어디에 쓰려고”

- 잘나가는 일간지 사장 아들이 기자들을 스카웃한다는 정보가 나오는데요.

▶ A일보 사장의 둘째 아들 B씨가 C언론사에 다니는 6명을 스카웃해 정보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B씨는 자신의 자금을 투자해 직접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고 합니다. B씨는 스카웃 대상자들에게 팀장은 2억 원, 팀원은 최하 연봉 7000만 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네요. B씨는 A일보의 미디어, 경제관련 부서에서 중책을 맡고 있었답니다.
스카웃 과정에서 C언론사가 항의하자 B씨의 형은 B씨에게 “A일보와 관련된 어떤 이름도 사용할 수 없다. 일이 틀어지면 멀쩡하게 회사를 다니던 그들이 뭐가 되느냐”고 지적했다는 후문이네요. B씨의 형은 B씨에게 “도의적 책임을 질 각오를 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B씨는 어쩔 수 없이 개인 명의로 대출을 받아 사무실을 얻은 후 M&A 중개 컨설팅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돌싱 남 K, 밤의 섹스머신으로 돌변해

-연예계 소식 하나 들어보지요.

▶ 돌싱 남 K는 방송을 통해 깨끗한 이미지로 돌아와 방송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밤생활이 알려지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데요. 그가 밤의 황제라는 것이죠. 특히 그가 돈을 잘 벌던 시절 그의 오피스텔 벽과 천장은 전부 거울로 돼 있었는데 이는 본인이 아래에서 행위를 할 때 여성의 몸매를 감상하기 위해 만들 것이었다는 후문입니다. 때문에 K의 이런 사실이 공개될 경우 제 2의 섹스머신으로 이름을 날릴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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