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상권 창업이 주목 받고 있다. 특수상권은 지하철 역사나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쇼핑몰, 역사, 리조트, 병원, 관공서 등을 가리킨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외식 소비도 줄이는 가운데, 유동인구가 확보돼 일정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특수상권이 주목 받고 있는 것.

상권분석과 입지선정에 대한 부담이 줄고, 매장 접근성도 높아 초보창업자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로드샵과 창업특성이 다른 만큼 잘 알고 접근하는 것이 승패를 좌우한다. 본고에서는 특수상권 입점 성공 사례와 주의점을 소개한다.

박가부대찌개는 수제햄으로 부대찌개 품질을 높이고, 모든 세대가 찾는 메뉴구성으로 몰링족을 끌어들이고 있다.

주말을 맞아 쇼핑 온 가족고객층이나 영화를 보러 온 연인, 2030대 젊은층이 식사를 하려고 몰려든다.
국산 돈육으로 만든 수제햄부대찌개와 우삼겹쭈꾸미 등 철판메뉴, 떡갈비, 만두, 메밀국수 등 메뉴구성으로 테이블회전율과 수익성을 높였다.

몰링족을 겨냥한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목재와 벽돌을 사용해 모던한 인테리어와 투명 유리벽 아웃테리어로 청결함과 간결미를 강조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많이 찾는 ‘몰링족’들은 20~30대가 많아서 디자인과 분위기에 민감한 점을 꿰뚫은 것.
박가부대찌개는 운영이 간편하고 매출이 꾸준해 안정적이다. 테이블 조리방식으로 주방인원을 최소화하고, 식재료도 천안 본사 식품생산공장에서 생산해 자체 물류로 공급한다.

국내대표 보쌈 브랜드 ‘원할머니보쌈·족발’은 보쌈에 국수를 조합한 ‘원할머니국수보쌈’을 운영한다.
‘원할머니국수보쌈’은 제2롯데월드몰 5층 7080테마파크에 위치한다. 40년이 넘는 전통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답게 7080테마파크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복고풍의 인테리어와 높은 퀄리티의 맛으로 제2롯데월드몰 대표 명소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가장 큰 성공요인은 국수와 보쌈의 콜라보. 보쌈을 고가의 배달음식으로 여기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1인 보쌈에 국수를 더해 한끼 식사 메뉴로 내놓은 것.
기존 보쌈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을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뜨거운 반응이다. 고품질 재료를 사용해 품격까지 높였다.

육수는 청정 남해안의 멸치, 감칠맛의 다시마, 담백하고 깊은 맛의 표고버섯을 진하게 우려낸다. 국수는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속은 쫄깃하다.
수육은 국내산 돈육을 하루에 4번 삶아 신선함이 바로 느껴진다. 대한민국 1등 보쌈김치까지 완벽한 맛의 조화를 제공한다.

여기에 고객의 추억을 자극하는 인테리어와 매장의 깔끔함까지 더했다.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다. 


“묻고 따지고 파악하고 알려라”

1. 상권별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라.
쇼핑몰, 대형마트, 백화점, 휴게소 등은 영업환경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유동인구, 입점브랜드, 주변 매장의 매출 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상권에 판매 아이템도 달라진다. 가족고객층 등이 많은 쇼핑몰이라면 대중적이면서 세대별 입맛에 맞춘 메뉴 구성이 성공확률을 높인다.

2. 수익성을 따져라.
특수매장은 대부분 수수료매장이다. 매출이 적으면 그만큼 임차수수료가 적고, 매출이 높으면 수수료도 많이 내야 한다. 고순익을 가져가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매출이 꾸준해 운영이 안정적이다. 수수료는 대형 복합몰의 경우 월매출의 30% 안팎, 대형마트는 10~25%까지 상권별로 차이가 있다.

3. 계약조건을 꼼꼼히 따져라.
특수상권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임대차 계약을 맺고 가맹점주과 재계약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MD(merchandiser) 개편이 잦아 계약기간이 마트 등은 매년 혹은 2년, 지하철 역사는 3년 내지 5년 등으로 짧다. 프랜차이즈와 특수상권의 계약서, 본부 신용도와 재무제표, 본사의 사업마인드 등을 세부적으로 체크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왕이면 인프라를 갖추고, 신용과 재무상태가 튼튼한 장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4. 운영기관의 규정에 따라야 한다.
개인적 휴가나 오픈과 폐점 시간 등을 운영기관에 맞춰야 한다. 역사나 공항, 대형마트 등 본부에서 종합적인 관리를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위생, 서비스 등도 신경 써야 한다. 규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패널티가 있다. 포인트 적립이나 이벤트 등을 운영기관의 정책이나 매뉴얼에 따라야 한다.

5. 홍보유인이 관건.
쇼핑몰 등 해당기관에 많은 아이템이 경쟁을 하는 만큼, 익스테리어나 배너 등으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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