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구수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찾아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에 깜짝 출연했다.
그는 배우 정준호(윤태수 역)와 함께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딸을 기다리는 아빠로 등장했다.
달콤살벌 패밀리 6회에서 극중 정준호는 박찬호에게 “요즘 애들 참 공부하기 힘들 어유. 이 시간까지 공부하고 집에 가서 또 숙제하고”라며 말을 걸었다.
이에 박찬호는 “왜 아녀유. 우리 때는 야구나 하면서 말뚝박기나 하고 놀았잖아유”라고 구수한 사투리로 말했다.
태수는 “그때가 참 좋았쥬. 근디 혹시 야구 좋아하셔유?”라고 물음에 박찬호는 “야구요? 징글징글해유”라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또 박찬호는 딸과는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준호는 “똥을 싸네. 똥을 싸”라고 말했지만 수민(극 중 윤태수 딸 역)을 보고는 “헤이, 컴온 베이비, 컴온 컴온!”이라 말했지만 태수의 모습을 본 수민이 창피해하며 도망가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박찬호와 정준호는 평소에도 의형제처럼 지낸다”라며 “두 사람의 코믹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에 앞서 박찬호는 ‘달콤살벌 패밀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필 메시지를 공개하며 시청을 독려한 바 있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 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 안에서는 그저 찬밥 신세인 이 시대의 웃픈 가장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휴먼코미디이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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