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 기자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내년 2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된다.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뮤지컬이다.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격찬하여 더 화제가 됐다.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 2012, 2013년까지 공연해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해이, 남경주, 고영빈, 임창정, 이종혁, 마이클리, 김동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 갔다.
 
 
<벽을 뚫는 남자>는 대사 없이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는 성스루(Sung-through) 스타일의 뮤지컬이다. 49곡의 유려한 노래로 만들어졌으며, 모든 배역에 솔로곡이 있다. 극 중 모든 음악은 4인의 어쿠스틱 라이브 밴드가 건반, 플루트, 알토 플루트, 피콜로,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색소폰, 실로폰, 비브라폰, 글로켄슈필, 차임, 비브라슬랩, 우드블럭, 카우벨 등 총 20여 가지의 악기를 연주함으로써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 같은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거기에 더하여 마치 한 폭의 채색화를 보는 듯한 몽마르뜨 거리를 재현한 무대와 조명은 환상적인 동화 속 거리를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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