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애덤 브라운 / 역자 이은선 / 출판사 북하우스

“우리가 하는 일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일뿐입니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이 책은 원대한 포부와 순수함, 그리고 도전의식이 한 사람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면 무엇이든지 믿는 대로 가능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계경제포럼 선정 10대 글로벌 리더로서『포브스』선정‘주목할 만한 30세 이하 30인’에 속하는 저자는 하버드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생들이 가장 후원하고 싶은 자선단체 ‘약속의 연필’ CEO인 애덤 브라운이다.

그는 배낭여행을 하는 동안 우연히 인도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어린 소년을 만나 극적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그의 질문에 연필이라고 답한 소년의 대답에서 인생의 전환이 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흔한 필기도구에 불과한 연필 한 자루가 누군가에겐 삶을 바꿀 수 있는 열쇠이자 가능성으로 향하는 절실한 문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는 부와 명예가 보장되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베인 앤드 컴퍼니를 떠나게 되었고  스물네 살 때 단돈 25달러로 ‘약속의 연필’을 설립하게 된다. 그리고 곧바로 뉴욕으로 돌아와 페이스북과 유튜브 홍보를 통한 기금마련 파티를 열어 3개월 만에 3만5천 달러를 모금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다.

그 후 그는 특유의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미국 전역을 누비며 약속의 연필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체스 커뮤니티 자선 콘테스트에 뛰어들어 학교 하나를 지을 만한 거금을 따내게 된다.

미국 최고의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15만 달러짜리 무료 홈페이지를 제작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등 겁 없는 도전을 이어간다. 무료 사무실 구하기부터 후원자를 찾기까지 모두 절대 불가능할 거라고 만류했던 일들을 현실에서 가능한 꿈으로 이루어냈다. 그는 베인 앤드 컴퍼니에서 혹독한 과정을 통해 체득한 목적 지향적 접근 방식을 새로운 사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불과 5년 만에 세계 곳곳에 200여 개의 학교를 설립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단돈 25달러로 시작해 5년 만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그는 깨달음의 순간이 왔을 때 당장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은 상태로 있지 않고 당장에 실행에 옮김으로써 목표에 응답한 꿈을 이룰수 있었던것이다.

교육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누구에게나 열어주는 문이라고 주장한 저자는 그렇게 만들어진 환경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더 나아가 세상을 더 나은 쪽으로 바꾼다고 믿었다.

저자는 교육의 궁극적인 역할은 목적지를 지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월가의 잘 나가는 금융인이 되겠다는 꿈을 쫓았던 패기만만한 저자는 삶의 순간순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사소한 결정은 머리로 내리고, 큰 결정은 가슴으로 내려라’는 메시지로 큰 울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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