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수도권 강의석 기자] 경기도와 포천시, 연천군이 공동으로 추진한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지난 18일(금)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위원회(위원장 정연만 환경부 차관)가 개최돼 한탄강과 임진강 일대(767㎢)의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등 화산활동과 관련된 지질학적 특징을 가진 명소 20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하는데 의결했다.
 
한탄강과 임진강 일원은 50만년에서 13만년 전 사이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의 오리산과 680m 고지 일원에서 분출한 용암에 의해 형성된 화산지형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현무암 협곡으로 이루어진 하천으로 경관이 수려해 관광지로 인기 있던 지역이었는데, 최근 화산활동과 관련해 지질학적 가치가 밝혀지면서 체험학습장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국가지질공원(Geo Park)이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 중요하고 교육가치가 높은 지질명소를 보존하고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이를 통해 지역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지질공원은 총 6개 지역으로 한탄․임진강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도 평화지역, 무등산권에 이어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게 되었다.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의 대표 지질명소로는 포천권역의 천연기념물 제537호 비둘기낭 폭포와 명승 제93호 화적연, 그리고 화강암으로 유명했던 폐채석장을 새롭게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포천 아트밸리가 있으며, 연천권역으로는 지질유산 1등급으로 지정된 남계리 주상절리와 웅장한 경관을 자랑하는 재인폭포, 그리고 한탄강 일원의 퇴적층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사적 제268호 전곡리 유적 등이 있다.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을 추진했던 포천시 관계자는 “최근 관광트랜드가 변화해 단순히 즐기는 관광에서 소수 그룹의 체험 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지질공원 프로그램이 향후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탄․임진강이 국가지질공원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 최고의 지질생태 관광지구로 육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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