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지성, 황희철 / 출판사 차이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1초를 바로잡는 철저한 시간관리 습관으로 인생을 바꿔라.

이 책은 초단위 시간관리가 인생 전체를 바꾸는 첫걸음과 같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독자가 이러한 사실을 모를 리 만무하지만 놓치기 쉬운 습관들이 인생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우쳐 주길 바란다.
결국 1초를 아끼는 자기관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생을 유도하는 첫 단추를 여미는 셈이다.

이 책은 인문학적 철학의 사색법을 담은 저서로 잘 알려진 <리딩으로 리드하라> <생각으로 리딩하라>의 저자 이지성을 만난 황희철 대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 소설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황 대표는 현재 두 회사를 경영하는 CEO로서 서울신문 2008금융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과거에 그는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아홉 번이나 벌인 사업의 실패 끝에 장기매매까지 시도했던 사람이다.
황희철을 모델로 한 소설 속 주인공 ‘진홍’은 이른바 ‘6포 세대’라 불리는 오늘날 젊은이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진홍은 고용안정화가 돼있지 않은 비정규직으로 열심히 벌지만 대출금 갚기에 급급한 신세로 전락한 지 오래다. 계속된 사업 실패로 가족을 고생시킨 아버지와의 불화는 진홍이 원하는 삶에서 멀어져가기만 했다. 잦은 지각으로 상사의 불호령을 독차지하며 야근하다 술 먹고 잠들기 일쑤다. 그런 진홍이 시간관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인생관리를 해 나가는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인다.

늘상 진홍이 쓰던 “아이코, 또 늦었다.”라는 말은 시간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한국인들이 주로 쓴다는 “빨리 빨리”는 늘 조급함에 시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나 지금 시간 없는데”는 시간관리에 무능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시간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건 인생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내 통제범위 밖에 있다는 것이다. 컨트롤이 안 된 시간 속에서 늘 조급해지니 무능한 삶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책은 다음과 같이 일침을 가한다. “통제되지 못하고, 조급하게 흘러가 무능력으로 점철된 시간이 ‘하루’라는 이름으로 인생에 무수히 쌓이면 원하는 성공을 이룰 수 없다”
이는 하루를 시간으로 쪼개서 초단위의 효율성을 높이라는 말이 아니다. 스스로 원하는 인생의 그림을 그려 나가면서 하루라고 하는 물리학적인 개념을 실천의 도구로 활용해나갈 수 있는 고민을 진지하게 해보라는 의미다.

이 책은 ‘시간관리 - 하루관리 - 인생관리’의 방법을 생동감 넘치는 소설 속에 구체적으로 녹여내 독자 누구나 원하는 삶을 누릴 길 바라고 있다.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실질적인 노하우를 담은 하루관리 플래너가 부록으로 실려 있다.

“1초를 바꾸면 1일이 바뀌고, 1일이 바뀌면 일생이 바뀐다”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는가? 그 하루가 ‘일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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