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 기자] 연극 <백석우화-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117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한다. <백석우화>2015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된 작품이다.

연희단거리패와 대전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으로 제작한 <백석우화>는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시인 백석의 고단하고 굴곡진 삶을 담담하고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백석의 시와 삶을 서사적 기록 극으로 구성했다. 백석을 연기한 배우 오동식은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며 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백석우화>는 다양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향토적이고 낙천적인 시선으로 쓴 시를 판소리, 정가, 발라드 등의 음악으로 들려주면서 시 낭송 이상의 감동을 전달한다. 교과서에 실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비롯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석의 시, 수필, 동화시 등이 소개된다. 시인이자 극작 연출가인 이윤택이 대본구성과 연출을 맡아 격동기를 살아야 했던 시인 백석의 예술혼을 보여준다.
 
연극은 백석이 삼수갑산 집단농장에서도 낙천적인 삶 의식을 포기하지 않고 민중과 함께 자연과 벗하며 살았던 천상시인의 모습을 추적한다. 또한 세상이 가혹하고 힘들어도 동심을 잃지 않는 백석의 삶을 통해 시의 힘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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