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연 의원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측근 그룹을 대표하는 이강철 전 열린우리당 영입추진단장의 최근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 전 단장은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을 독대, “좀 쉬고 공부도 하면서 휴양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건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전 단장은, “안희정씨 등 다른 측근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인 데다 대통령이 복귀한 지도 얼마 안됐는데 측근들이 알아서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생각을 굳혔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 영남권 인사들이 청와대와 협의, 김대중 정부시절 동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동남발전특위’를 모델로 ‘영남발전특위’를 구성키로 한데 대한 논란 때문에 크게 지쳐있다는 분석이다.

‘김혁규 총리지명’과 관련 호남과 수도권에서 형성된 반발기류와 함께 여권 내 동서갈등의 씨앗으로 작용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영남발전특위(가칭) 문제는 지난달 23일 일부 영남권 인사들이 부산에서 회동, 당 내에 특위 구성의 시기, 활동방향 등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특히 노 대통령이 우리당 입당 후 영남출신의 한 핵심 측근과 만나 이 문제를 상의, 6·5 재보선 이후부터 특위를 본격 가동키로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노무현 정부의 ‘신(新)동진정책’ 구상이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한편 이 전 단장은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대구 밑바닥 정서를 다지고, 정치학 박사 논문(중국 베이징 대)도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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