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일베 논란에 휩싸인 모바일 게임 '이터널 클래시'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벌키트리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유통한 이 게임은 게임 스테이지 '4-19', '5-18', '5-23'에 각각 '반란 진압'과 '폭동', '산 자와 죽은자'란 부제를 달았다.

이 부제는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비판이 확산되자 네시삼십삼분 측은 지난 8일 장원상·소태환 공동 대표 명의로 이터널 클래시 공식카페와 네시삼십삼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신년 초부터 발생한 '이터널 클래시' 논란으로 게임 업계에 불쾌함을 드리고 마음에 상처를 입혀 정말 죄송하다"며 "유통사로서 게임을 선보이기 전에 보다 세밀하게 살피고 조심했어야 했는데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어떤 이유로건 잘못한 일이고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해결하기 위해 게임 검수와 관련된 책임자를 문책하고 최종 검수 책임자를 징계했다"며 "이터널 클래시에 대한 모든 광고 및 마케팅 홍보 활동을 중단했다, 이 사건으로 불쾌하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발사 벌키트리는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태다.

이에 대해 네시삼십삼분은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네시삼십삼분 측은 "사건이 발생된 개발사 벌키트리에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 등 책임 있는 답변을 사건 발생 시점부터 요청했다"며 "하지만 아직 개발사에서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벌키트리의 조사 및 조치 결과에 따라 어떠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지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 대해 세심한 점검 시스템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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