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일베 논란을 일으킨 모바일 게임 '이터널 클래시'의 개발사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터널 클래시' 개발사인 벌키트리는 김세권 대표이사는 "무릎 꿇고 사죄드립니다"란 제목의 사과문을 지난 9일 올렸다.

김 대표는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벌키트리의 경영진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논란의 핵심이 된 부분을 작업한 기획 책임자는 중징계 조치했고 조사가 끝나는대로 해고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표이사인 저 또한 이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이번 사안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자의 업무만을 수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벌키트리는 '이터널 클래시'를 포함한 자사 게임의 이달 수익금 전액을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1월에 발생한 벌키트리의 수익금 전액은 사회에 환원해 깊은 반성의 심정을 일부라도 표현하고자 한다"며 "사건이 터졌을 때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된 1차 사과문으로 더 큰 논란을 만들어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통사 네시삼십삼분은 현재 '이터널 클래시'에 대한 모든 광고와 마케팅 홍보 활동을 중단했다. 네시삼십삼분은 벌키트리에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한편, 게임 '이터널 클래시'는 벌키트리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유통했으며, 게임 챕터 '4-19' '5-18' '5-23'에 각각 '반란 진압' '폭동' '산 자와 죽은 자'란 부제를 달아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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