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에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내정하고 기획재정부 등 6개 기관의 차관급을 지명했다.

이날 인사에서 이 차관의 후임으로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이 미래부 1차관에 선임되는 등 앞선 장관급 개각에 이어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의 전면 배치가 또다시 두드러졌다.

행시 26회인 이석준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미래부 1차관으로 수평 이동한 뒤에도 창조경제 육성과 업무체계화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청와대 참모진들로부터도 부처간 업무조율이 중시되는 국조실장에 최적임자로 꼽혀왔다.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부터 청와대에 합류해 궂은 일을 맡아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앞서 국토부 차관 유력후보였으나 내부 반발이 거세 뜻을 접은 뒤 미래부 1차관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최상목 신임 기재부 1차관은 재정경제부에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아우르며 정책라인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지난해 8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옮겨 안종범 경제수석과 손발을 맞췄다.

특히 송언석 기재부 2차관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행시 29회 동기라는 점에서 기재부는 동기생 1, 2차관을 두게 됐다.

1차관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한 정은보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드디어 최장수 차관보 꼬리표를 떼게 됐다.

그는 금융정책국장과 금융위 사무처장으로 재직한 경험에다 거시정책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정부 4대 개혁이슈 중 하나인 금융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행정고시 수석을 한 인사들이 눈에 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행시 27회 최연소 수석이고,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28회 수석합격자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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