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X자 다리는 외반슬이라고도 불리며 무릎관절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타나는 휜다리 유형 중 하나다.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무릎이 닿지 않는 O자 다리와 달리 X자 다리는 무릎이 붙지만 양쪽 복숭아뼈 사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져 있다. 이는 발목 사이의 간격이 클수록 심각한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 뉴시스

외반슬의 원인은 선천적, 후천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유아기 시절에는 일반적인 증상에 속하기도 하지만 7세 이후에도 X자 다리가 개선되지 않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 외상 후유증 등으로 골반, 슬관절, 발목이 영향을 받아 후천적으로 체형이 변형돼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만약 X자 다리로 변형되면 서있거나 걸을 때 다리 안쪽으로 체중이 집중되면서 무릎관절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무리를 줘 통증이 나타난다. 또 발 아치가 영향을 받아 무너질 경우 기능성 평발을 유발하기도 하며 보행습관에도 변화를 가져와 팔자걸음이나 걸을 때마다 무릎이 부딪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보행습관이 굳어지면 퇴행성관절염 등을 조기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미용적 문제의 해결은 물론 신체 균형을 유지하고 체형 건강이 무너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보고 알맞은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더불어 다리를 꼬는 습관을 고치고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 대신 가벼운 산책과 수영 등으로 다리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전문의는 “X자 다리와 같은 휜다리는 일반적으로 골반, 고관절, 무릎, 발로 이어지는 하지 근골격계의 정렬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수술적 방식이 필요할 수 있지만 상태에 따라 도수, 운동 교정을 통해 비수술적 방식으로도 교정치료가 가능하다그러나 이를 방치할 경우 보행장애 및 평발,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2차적인 체형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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