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가 임응식 : 카메라로 진실을 말하다>

‘생활주의 리얼리즘'을 실현하려고 했던 작가 임응식은 예술적인 살롱사진을 배제하고 '살아있는 삶'자체를 앵글로 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생활주의 사진주의는 1950년대에 한국사진계의 주류를 이뤘고 삶속에서 리얼리즘을 구현하려는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인 임응식의 삶과 예술 세계를 소개했다. 6·25 전쟁 중 종군 기자로 활동하면서 ‘기록 사진'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일상에서 만나는 감동들을 성실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명동 사진, 예술가들의 모습을 포착한 인물 사진, 옛 건물의 아름다운 사진들을 사진집 형식으로 담아 원작의 느낌 그대로 전해준다.


< 건축가 김수근 : 공간을 디자인하다>

타임지가 선정한 한국의 로렌초 건축가 김수근. 인간과 건물이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보여준 현대문예부흥의 선구자다.
문화와 인간의 소통 본질을 연구하면서 건축의 창의성과 예술적 가치가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40~50년 전, 당시의 사회적 여건상 일상 속에서 문화나 예술을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없었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건축분야를 바라보는 시선이 특별했던 사람이다.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열정적인 삶을 통해 현대 한국의 척박한 예술문화사를 새롭게 쓴 건축가가 바로 김수근이다.


< 음식연구가 황혜성 : 붓으로 평화를 그리다>

황혜성(黃慧性, 1920~2006). 창덕궁 낙선재에서 조선왕조의 마지막 주방 상궁 한희순으로부터 궁중음식을 전수받아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제2대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로 활약했다.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맛과 멋을 이어온 음식연구가, 그의 삶과 음식 세계를 소개하는 책이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주방 상궁에게 30여년간 궁중음식을 전수받아 그것을 기록으로 남겼고, 옛 문헌들을 연구해 우리 음식 문화의 역사를 정립했다. 우리 음식에 대한 사명감으로 평생 성실하게 음식 연구에 몰두한 황혜성의 열정과 음식에 대한 철학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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