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특정 세포에 정보를 제공해 항체 생성을 도울 뿐만 아니라 세포의 면역에 주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특정한 암세포와 반응해 면역역을 증강시키는 치료법이 개발 돼 화제다.

▲ <뉴시스>
지난 15일 (현지시간)영국 일간 가디언, 뉴스와이어 등 외신은 미 워싱턴 주에 있는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스탠리 리들 박사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T-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탠리 리들 박사가 실제로 수명이 한 달가량 남았던 말기 암 환자들에게 T-세포 면역 치료로 특정 암세포를 겨냥해 자가치료를 도운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94%에게서 모든 백혈병 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혈액암 환자들의 경우 80% 이상이 T-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에 반응했으며, 반 이상은 완치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가디언 매체는 이번 치료법과 관련해 리들 박사가 “실험결과에 있어서 긍정적인 동시에 비관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들 박사는 “T-세포 양을 줄여서 부작용을 줄여 나간다면 말기암 완치의 꿈을 실현시킬 수있다”고 말했다.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분자에 의해 구분이 되는 T세포는 살해 T세포(killer T cell), 도움 T세포(helper T cell),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기억 T세포(memory T cell)로 크게 네 가지 나뉜다. 살해 T세포의 경우 CD8이, 도움 T세포의 경우 CD4가, 조절 T세포의 경우 CD4와 CD25가 발현되어 있기에 구별이 가능하다. 외부에 세균이 들어왔을 때, 도움 T세포가 사이토카인(cytokine)과 같은 특정 물질을 분비해 살해 T세포와 B세포의 활성을 증대하면 살해 T세포는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들을 죽이게 되며, B세포는 항체를 분비하여 항원의 활성을 저해하는 메카니즘을 통해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연구진은 말기환 환자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치료 방법에서 실패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법으로 "부작용 완화실험을 거쳐 철저한 임상단계를 거친다면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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