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ng Ucchin >

화가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은 박수근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다. 그는 가족이나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들을 주로 그렸다.
이 책은 《장욱진(새처럼 날고 싶은 화가)》의 영문판이다. 우리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세계의 아동들과 함께 나누고, 외국에 우리 문화와 예술을 알리기 위한 책이다. 번역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고생이 구어중심의 언어로 깔끔하게 옮겼다. 이책의 특징은 영어를 공부하려는 국내 어린이들이나 외국에 살고 있는 교포 2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려 주기에도 적합하다.

 
< 박수근 : 마을에 놀러 가요>
박수근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민화가로서 회백색의 화강암과 같은 독특한 마티에르와 단순한 검은 선의 기법을 주로 이용한 화가다. 가난하지만 소박했던 삶에서 희망을 찾으려 했던 서민들의 생활상을 화폭에 담았다. 대표작에 《빨래터》, 《나무와 두 여인》, 《아기 업은 소녀》 등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화가 박수근의 나무 그림에 나뭇잎을 붙이면 푸르른 나무숲이 되고, 선을 따라 색연필로 그으면 과일 쟁반이 드러난다. 책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박수근이라는 화가가 친근하게 다가오고 어렵기만한 미술이 마냥 즐거워진다. 미술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즐기는 것이라고 시사한다.



< 나무 공예 : 흙으로 빚은 예술>

우리나라의 가구는 예부터 아담하고 정감있는 주거의 분위기에 맞도록 단순화시켰기 때문에 절제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장식성의 과다 현상은 한 시대의 유행이거나 특정한 계층의 전유물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필요에서 우러난 아름다움은 시대와 계층을 초월해 형성됐다. 우리 조상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재료인 나무로 자신의 숨결과 정성을 담아 개성 있는 공예품을 만들었다.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만든 이의 개성이 뚜렷하다. 나무 공예의 정겨움을 사랑방, 안방, 부엌, 관혼상제, 놀이와 일에서 쓰이는 나무공예품으로 나누어 사진과 함께 그 쓰임새를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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