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아동의 수면시간과 두뇌 건강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장기간 유지되면 아동의 두뇌개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과학자들은 수면 습관과 지능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불규칙한 취침을 한 아이는 규칙적인 아이에 비해 수학, 독서, 공간 기술 시험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 수면시간이 불규칙하면 생체리듬을 교란시키고 기억과 학습 능력을 저해한다”면서 “그런 아이는 정보종합 능력도 미약해 성장에 지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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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잠은 전날 두뇌 활동에 대한 보상이고 다음날의 새로운 학습을 위한 투자”며 “어릴 때의 수면 부족이나 방해가 생애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3세, 5세, 7세 등 어린 시절에 불규칙한 수면을 한 여아가 남아에 비해 기초 학습 시험 점수가 나빴다.

성인도 운동부족, 영양 불균형과 더불어 불규칙한 수면이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논문보고에 의하면 분석 대상 성인남녀 1만4천833명 중 74.6%가 ‘신체적 비활동자’로 집계됐다.

신체적 비활동이란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 최소 20분씩 주3일 이상 안 하거나 숨이 가쁠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최소 30분씩 주5일 이상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건강 위험행위를 7가지로 분류한 이 분석에서 신체적 비활동 다음에 두 번째 높은 경우는 많은 건강을 해치는 행동은 7시간 미만 또는 8시간 넘게 자는 부적절한 수면시간(49.1%)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부적절한 체중(36.6%), 흡연(20.2%), 아침 결식(15.6%), 과음(7.9%), 잦은 간식(6.8%) 순으로 불규칙한 수면 시간이 반이상 비율에 가깝다. 이 외에도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발기부전을 일으켜 성기능 장애를 가져온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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