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레이저 시술은 일반적으로 얼굴에 생긴 점이나 잡티, 기미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한 시술을 받기 위해 포털 검색을 하다보면, 한 가지 시술이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소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IPL을 먼저 생각해보자. IPL의 효과를 검색해보면 색소 제거, 홍조나 가는 혈관의 개선, 모공 축소, 탄력 유지를 통한 피부결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나온다.
따라서 IPL 시술 상담을 하다보면 일반적인 효과 이상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검색한대로 색소 치료와 동시에 모공 축소, 피부탄력을 동시에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색소와 홍조 개선을 위한 혈관 축소 정도다. 나머지는 부수적으로 약간 좋아질 수 있을 뿐이다.

▲ <뉴시스>
좋은 피부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피부마다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 레이저 시술법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갖겠다.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로운 레이저 시술법이 나오고 그러한 치료법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레이저 업계에서는 계속 신제품이 나와야 매출이 오르고 회사를 유지할 수 있기에 새로운 상품 개발에 몰두한다. 새로 나오는 레이저는 상대적으로 고가이며 따라서 시술비도 비싸진다.

신개발 레이저가 나오면 의사들부터 귀가 쫑긋해져 새로 도입하려는 데 급급하다. 하지만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 때문에 잠시 유행으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도입 당시 효과는 크고 부작용은 적을 것 같지만 유행이 지나면 다른 레이저가 나오게 되어 구시대 유물로 전락해 버리기 일쑤다.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쳐서 병원에 구비되어 있는 레이저는 유행을 타지 않으며 시술비도 가격대비 만족을 이룬다. 이러한 레이저로 효과를 본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넘쳐나는 시술과 광고의 유혹에서 실수를 범할 수 있는 일들을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차원이다.

먼저 색소레이저 중 탄산가스레이저는 점, 검버섯, 잡티 중 진한 것을 제거할 수 있다. 기타 사마귀 한관종, 비립종 등 색소는 아니지만 보기 싫은 문제들도 해결 가능하다. 이 시술만 잘 받아도 크게 개선되어 보이는 환자도 있으니 시술을 받아봄 직하다. 가장 오래 되었고 시술비용도 가장 저렴하다.

IPL은 단일 시술로는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대중적 유행 선도한 레이저 중에서는 가장 오래 되었다. 주근깨 등의 표층의 색소에 유용하다. 홍조나 혈관 등에도 어느 정도는 유용하다. 레이저가 다양하지 않고 IPL이 여전히 고가 장비였던 시절, IPL 셋팅 하나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장비의 한계는 에너지를 높였을 때 염증 후 색소침착이 아주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다른 원인에 의한 색소침착과 달리 수년이 지나도 IPL발사체 모양의 직사각형 색소침착이 오래 가는 경우가 있어 치명적이다.

레이저 토닝 또한 유명하다. 큰 부작용이 없다는 것, 깊은 층의 색소를 없앨 수 있다는 점, 대부분의 색소가 좋아진다는 점이 대중들에게 어필하였다. 특히 치료의 한계가 큰 기미 치료의 경우 호전 가능성이 높다. 단점으로는 효과를 보는 속도가 늦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레이저로 셋팅을 바꾸어 오타 모반 잡티 주근깨 등에 또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드름 흉터, 모공에 효과가 있는 레이저는 프락셀이다. 모공은 어느 정도만 좋아지고 그 이상으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번 치료할 필요는 없다. 간격을 6개월~1년 정도로 현상유지와 약간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흉터는 치료를 하면 할수록 호전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치료하여도 좋다. 피부가 약간의 타이트닝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탄력 리프팅 레이저 중에서 초음파 방식의 리프팅 장비, 일명 HIFU 이다. 얼굴에 탄력과 리프팅을 준다는 장비들이 기존에 많았으나 효과가 미미하거나 통증이 너무 크거나 비용이 너무 비싸서 대중화 되지 못하다가 HIFU의 등장으로 대중화 되었다.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며 반복시술에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효과는 수술에 비해서 크지 않으니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며 얼굴이 늘어지기 전에 유지 목적으로는 이것만 한 것이 없다.

<라렌 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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