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산경팀]  귀농‧귀촌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2000년대 말부터 급속히 증가추세다. 이들 다수는 기존 농업인 보다 젊고 고학력이며 다양한 직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 농업농촌에 새로운 혁신 인재로써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도시 고용 시장 불안 그리고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농업농촌을 찾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4년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국 귀농가구는 1만1144가구로, 전년에 비해 221가구, 2% 증가했다. 그러나 귀촌가구는 3만3442가구로 전년에 비해 55.5% 증가한 1만1941가구가 농촌을 찾았다.

하지만 무작정 귀농귀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가족들과 귀촌에 합의를 이루어야 하고 정착할 지역도 정해야 한다.

편안하고 아늑하게 쉴 수 있는 예쁜 집도 필요하다. 물론 경제적인 준비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때 무리한 투자 결정은 절대 금물이다. 집을 새로 지을 것인지 기존 주택을 매입할 것인지도 검토해야 한다.

전원생활에 성공한 사람들 사례를 보면 대체적으로 적게는 몇 개월에서 많게는 몇 년을 발품을 팔아 전국을 돌며 준비했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도심과의 접근성, 주변 생활 인프라, 이왕이면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두루 살펴야 한다. 이쯤 되면 포기하겠다는 말도 나올법하다.

발품만 팔다 끝내 결정을 못해 허송세월만 보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단 집을 새로 짓는 경우 위치를 결정해 토지부터 매입해야 한다. 바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라야 한다.

만약 임야나 농지(전•답)를 매입하였을 경우 토지 용도변경 또는 형질 변경 등 절차를 통하여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로 변경해야 한다. 초보자라면 절차가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집을 짓다 보면 준공 후 입주까지 각종 인•허가 사항이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사 사무소에서 행정 업무 절차를 대행하고 있으나 건축주 역시 적잖이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다.

최근 건축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건축자재 또한 다양한 제품으로 표준화 되었으나 막상 집을 짓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난관에 봉착 할 때가 있다. 집 한 채 짓고 10년 늙었다는 농담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닐 듯하다.

이럴 때는 잘 지어놓은 기존 주택을 매입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원주택을 고를 때는 더욱 꼼꼼히 체크하고 살펴야 할 부분이 많다. 함께 살아갈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 지 명확히 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규모에 맞게 집을 새로 짓는다면 상관없겠지만 무리한 선택으로 용도에 맞지 않는 집을 매입 할 경우 자칫 주택이 짐이 될 수도 있다. 가격이 적당하면 집이 마음에 안 들고 집이 마음에 들면 위치가 불안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갈등이 생길 때가 많다.

경제적 여건에 맞춰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전원주택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지역을 가든 그 곳엔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있다. 관계를 잘 맺어둘 필요가 있다. 그 곳에서 답이 나온다. 직거래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위험 요소가 상당히 많고 득보다 실이 커서 일단 배제한다.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그 지역 매물과 스토리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공인중개사의 조력을 받는 것이다.

좋은 중개인을 만나 자신에게 맞는 주택을 소유하게 되고 귀농, 귀촌에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어찌 보면 큰 행운이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 면에 위치한 상록수부동산 이재필 공인중개사는 “전원 주택지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이곳에 처음 자리를 잡을 때만해도 12년 동안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도심에서의 접근성, 맑은 공기, 산과 강이 어우러진 퇴촌에서의 전원 생활을 꿈꾸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처음 자신이 이곳에 정착할 때를 생각해 고객에게 최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의 자금과 목적에 맞게 다양한 매물을 제시하여 최적화된 중개를 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은 고객이지만 계약 후에는 이웃 주민이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책임감 있게 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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