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편도는 목젖의 양쪽 둥근 부위를 말한다. 이 외에도 혀의 뒤 쪽으로 불규칙한 모양을 가지는 설편도가 있고 목젖과 연구개의 뒤 쪽으로 콧구멍이 열리는 곳 주위로 인두편도, 혹은 아데노이드라 불리는 편도조직이 있으며 귀와 연결되는 통로인 이관의 개구부 주위로 이관편도가 있다. 편도염이란 이러한 구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기관들은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통로를 둥글게 감싸고 있어 공기를 통해 들어오는 항원에 반응하는 동시에 조직 내로 유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편도는 출생 시부터 커지기 시작해 면역학적으로 4~10세에 가장 활발하다가 사춘기 이후에는 점차 퇴화한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아동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그 이후는 세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있다.

대개 청년기 또는 젊은 성인에게 잘 발생하는 급성 편도염은 다른 연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다. 대부분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을 동반하는 증상으로 시작해 인후통이 발생하고 인후 두근에 염증이 생겨 연하곤란 증상을 호소한다. 두통이나 전신 쇠약감, 관절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편도절재술을 재발성 편도염에서 흔히 시행되며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편도비대로 인해 치아부정교합이 생기거나 안면골 발달의 장애가 생길 때에도 수술을 권할 수 있다. 항생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편도주위농양이 생긴 경우도 수술의 대상이 되는데, 대부분 급성기를 피해서 수술을 시행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과 함께 편도절제술을 시행하며 편도절제술 단독으로 기도폐색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비수술적 치료는 염증을 제거하고 증상 완화를 위한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필요하면 진통제를 투여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제제나 아스피린 계열의 약물만으로도 충분하다. 세균성 편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신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페니실린(penicillin),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 등이 많이 사용되는데,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은 학동기 아이들에게 치아에 검게 착색을 일으키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구강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희석한(3%) 과산화수소수 또는 가온한 생리식염수가 입안 청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jakk3645@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