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전환, 낡은 체제비판보다 동화가 우선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상을 움직였던 ‘진정성’에 대해 다시 한번 자신에게 되물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책이 발간됐다. 기존의 낡은 사고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새롭고 진취적인 사고 방식으로 전환해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대부분이다.

이미 저자 애덤 그랜트의 첫 번째 저서 ‘기브앤테이크’는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오른바 있고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아마존, 애플,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등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뉴욕타임스>에서 ‘가장 생산성 있는 심리학자’로 평가하기도 했던 만큼 그의 영향력은 학계를 넘어 경영계까지 미치고 있다.

이 책 ‘오리지널스’에서 내면의 독창성을 발휘해 자신의 삶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학계의 연구 결과와 다양한 현장 사례, 차별화된 통찰을 통해 상식과 통념에 반하는 특유의 논리를 설득력 있게 펼쳐 보이고 있는 내용들이 눈에 띈다.

궁극적으로 유일하고 독특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란 독창력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도 한 분야에서의 안정감을 확보해야만 다른 분야에서도 자유로운 독창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시간 투자한 결과물에 내재된 시간을 간과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같은 분야의 동료집단보다 질적으로 우월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그들은 단순히 훨씬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낼 뿐이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독창성에 달성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또한 낡은 체제를 비판하기보다 동화되어 체계적인 단계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독창적인 사람들은 연대형성을 위해 트로이목마에 자신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쉽게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단점을 내세워 상품의 가치를 입증시킬 수 있는 사릭효과에 대해 심리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 오히려 결가물의 단점을 부각시키면 투자자들은 솔직함에 매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품을 단점으로 극복한다는 것보다 과대 포장 속에 결여되어 있는 진정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서로간의 신중한 거래 이전에 심리적 연대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이처럼 정치, 경제, 문화계를 망라했던 다양한 연구 결과와 현장 사례를 통해 저자는 대세를 거스르고 성공한 사람들이 갖는 공통된 심리적 양상에 대해 나열한다.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이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점은 도전에 직면했을 때 얼어붙거나 나약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어떻게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들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

통념을 깨고 대세를 거스르는 독창적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오리지널스는 용기 있는 사람이란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는 사람이라고 말한 만델라의 정신에 입각한다. 이미 정해진 결과는 없으며 결과란 과정을 거쳐가는 자신의 통찰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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