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2016년에도 여풍이 계속 불 것으로 보인다. 각계 분야에서 여성이 리더 자리에 오르는 일이 계속 늘고 있다. 그동안 여성들의 사회 활동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결코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이란 의미의 ‘유리천장’에 가로막히는 일이 많았다. 능력과 자격을 갖춰도 고위직 승진이 차단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대통령, 여성 CEO, 여성 임원 등 유리천장을 깬 주인공들이 늘어나면서 ‘여풍당당(女風堂堂)’이란 신조어도 나타났다. 이에 [일요서울]은 여성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들을 살펴봤다. 그 일곱 번째 주인공은 이지윤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다.

서울시 산하 5대 공기업 중 사상 처음 ‘눈길’
PR·마케팅 경험…장충·고척 사업 성공

서울시 산하 5대 공기업 사상 처음으로 여성 CEO가 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직은 올해 초 오성규 전 이사장이 ‘4·13 총선’ 노원갑 지역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지윤 현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과 어린이대공원, 고척돔구장, 주요 도로ㆍ교량 등 서울시 관할 주요 시설물의 관리ㆍ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2800여명의 직원이 일하며 한 해 예산은 약 2600억 원이다. 서울시설공단을 포함한 서울시 산하 5대공기업에서 여성 CEO가 내정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지윤 신임 이사장 내정자는 서강대학교 불문과 졸업 후 ㈜링크인터내셔널에 입사해 1998년까지 팀장으로 활약했다. 이후 같은해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에 들어가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민간에서 PR과 마케팅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지윤 신임 이사장 내정자는 2013년 사업운영본부장에 임용된 후 지난해부터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일해 왔다.

이 내정자는 2013년부터 서울시설관리공단 문화체육본부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시설을 적극 개방하고, 축제 및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해 201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서울시설관리공단이 ‘가’ 등급을 받는 데 기여했다.

해당 평가의 최고 등급은 ‘가’ 등급이며 ‘나’, ‘다’ 순으로 차등 평가된다. 최하위 등급은 ‘마’ 등급이다.
또 리모델링한 장충체육관과 고척스카이돔 개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 중시 경영전략

서울시는 “이지윤 내정자는 그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며 섬세하게 경영전략을 세우고, 꼼꼼하게 사업을 해나갈 수 있는 여성 리더임을 증명해왔다”며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발탁 배경을 밝혔다.

또 “현재 공단 경영을 총괄하는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향후 조직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인사청문 T/F’를 구성하고, 지방자치 시작 이래 첫 청문회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해왔다.

서울시의회는 이지윤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를 보낸 상태다. 서울시의회는 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향후 일정을 조율된 후 이 내정자는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다만, 강제사항은 아니어서 서울시의회가 부적격 의견을 채택해도 인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인사청문 특위는 교통위원회 소속위원 과반수를 포함한 20명 이내로 구성된다. 본회의에서는 15명의 위원을 선임한다. 인사청문회는 하루만 열리며, 청문대상자를 포함한 증인·감정인 또는 참고인의 증언ㆍ진술 청취 및 증거조사가 가능토록 했다. 회의는 공개로 하되 예외적인 경우에 위원회 의결로 비공개로 할 수 있다.

진행 방식은 후보자 선서와 10분 이내 정책소견 청취 후에 1문1답 형식으로 질의응답 하는 식이다. 이후 서울시의회는 경과보고서를 시장에게 송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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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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