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남자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비(정지훈)로 정해진 MBC TV ‘못된 사랑’에 여주인공으로 고소영이 확정됐다. 그동안 ‘못된 사랑’에 비의 출연이 확정된 이후 수많은 여자 연기자들이 비의 상대역으로 거론되어 왔다. 비가 회당 2,000만원의 개런티를 보장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의 상대역 역시 톱클래스의 여배우가 선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고소영 뿐만 아니라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명세빈도 비의 상대역 후보로 올랐었으며, 탄탄한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는 이나영도 그 후보중에 하나였다. 그런가 하면 김태희가 제작진에게 러브콜을 받았지만 김태희가 학업을 위해 고사하였다는 소문도 있었으며, 사이버상에서는 성유리가 비의 상대역으로 확정되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하지원, 김희선, 한지혜 등등 내로라 하는 톱스타급 여자 연기자들이 모두 ‘못된 사랑’의 여주인공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그러나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람은 고소영이다. ‘못된 사랑’의 외주제작사인 DNT웍스 측은 ‘못된 사랑’의 여주인공으로 고소영을 미리 내정해 놓고 최우선적으로 접촉을 시도하였고, 고소영 측도 몇편의 드라마와 시나리오를 검토한 끝에 ‘못된 사랑’을 컴백작으로 확정, 최근 DNT웍스 측과 캐릭터 설정 및 출연 조건 등에 합의함에 따라 ‘못된 사랑’의 출연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영은 비와 함께 3월 중순경 ‘못된 사랑’의 첫 촬영지인 프랑스로 출발할 예정.

고소영이 맡게되는 배역은 비의 엄마를 닮아 비로부터 맹목적인 사랑을 받는 연상의 여인 인정역. 몇번의 사랑의 실패로 사랑에 냉소적이 되었지만 비에게 만큼은 주체하기 힘든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비는 호텔 사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란 재벌 2세이자 마음이 굳게 닫혀있는 강용기 역을 맡아 고소영과 ‘못된 사랑’을 하게 된다. 고소영의 컴백은 영화 ‘이중간첩’이후 2년만이며, 드라마 출연은 1998년 MBC TV ‘추억’이후 7년만. ‘못된 사랑’은 얼마전 종영한 ‘영웅시대’의 박홍균 PD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불새’의 이유진 작가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는 작품으로, 5월 초 방영예정이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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