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담대한 아이디어’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이주의 권장 도서 <볼드>에서는 미래 사회의 ‘위기’를 기회삼아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라고 말한다. 책에서 밝히는 볼드란 ‘도전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을 해내려는 의지력이 있는 사람’을 총칭한다.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대담한 생각과 용기있는 실행이 필요한 이유는 미래를 선도해 나갈 유일한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디아만디스가 책에서 말한 ‘볼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구 밖 소행성에서 희귀 광물을 채굴해 지구의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우주광산채굴 기업인 ‘플래니터리 리소시스’라는 세웠는가 하면 DNA를 분석해 맞춤화된 치료법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수명연장에 기여하는 ‘휴먼 롱제버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대담한 기술이 온다’에서는 획기적으로 세상을 바꿔놓을 ‘기하급수적 기술’과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그러한 기술들이 기존 산업에 미칠 영향 및 비즈니스 기회들에 대해 살펴본다. 100년 동안 시장을 지배했으며 디지털 카메라를 최초로 개발했음에도 기하급수의 힘을 과소평가해 파산을 맞은 코닥(Kodak)의 예를 통해 기술의 진보가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나타나는지 짚어본다. 3D 프린팅의 앞날을 예측한 선구적인 기업가들을 소개하며 대담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다섯 가지 유망 기술(네트워크와 센서, 무한 컴퓨팅, 인공지능, 로봇공학, 유전체학 및 합성생물학)을 소개하며 이들 기술이 지금 어디쯤 와 있고, 몇 년 후에는 어디쯤 가 있을 것이며 숨겨진 사업 기회는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본다. ‘기하급수 기업가’로 성공하고 싶다면 이런 기술의 잠재력을 제대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제2부 ‘대담하게 생각하라’에서는 기하급수 기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 부분들을 다룬다. 아이디어가 있고 기술의 속성을 잘 안다고 해서 모두가 그것을 사업화해 성공에 이르지는 못한다. ‘이 길을 갈 수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제2부에서는 크고 대담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떤 점에서 유리한지 모두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지만 아이디어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해 시장의 지배자가 된 4명의 인물들(일론 머스크, 리처드 브랜슨, 제프 베조스, 래리 페이지)의 성공 과정과 그 특징들을 살펴본다.

제3부 ‘어떻게 대담하게 실현시킬 것인가’에서는 대담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필요한 스타트업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명한다. 20세기에 사업을 시작하려면 일정한 자본과 노동력과 건물이 있어야 했고 일종의 ‘권력’을 가져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이 옛날 이야기가 됐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자본은 펀딩을 통해 모으고 노동력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며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을 통해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된 세상이다. 저자는 자신이 세운 X프라이즈 재단의 예를 통해 사업 자금을 모으는 방법(크라우드펀딩),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방법,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크라우드소싱) 등에 대한 아주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대담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이 책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이들에게 비전을 보여주는 로드맵이다. 세상을 바꾸는 일을 도와줄 파트너와 기술들을 끌어모으는 방법에 관해 더없이 귀중한 조언들을 제시한다"고 서평했다.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 또한 “저자는 전작에서 20년 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볼드>는 그러한 변화에 대비해 기업가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로드맵을 제시한다"고 전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유엔미래보고서 2050> 저자인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피터 디아만디스는 지금 현재 실리콘밸리의 미래 산업을 선정하는 열쇠를 쥔 미래 예측가이다. 수많은 젊은 창업가들의 우상인 피터 디아만디스의 이 책을 읽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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