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동서양을 막론하고 육감적인 몸매가 미의 기준이 되면서 가슴확대술을 받은 여성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시술 후 재수술에 들어가는 사례가 빈번할 만큼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냈다. 실제 미국 미국성형외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가슴확대술을 받은 여성 중 10명 중 2~3명이 5년 이후 재수술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슴확대술은 완벽한 결과를 얻기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양쪽 가슴의 크기의 모양이 달라 정확하게 대칭을 만들기가 어려우며 개개인의 골격과 가슴상태가 모두 다른데 사용하는 보형물은 일정 패턴에 따라 균일하게 만들어진 기성품이니 당연히 각개인의 체격에 딱 맞는 형태가 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집도의의 경험부족도 수술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주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재수술의 경우 더 난이도가 높아 수술 방법 뿐 아니라 사용하는 보형물의 종류나 수술 후 관리 방법까지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심형보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수술전 검진 시에 비대칭의 정도가 심하거나 피부두께가 얇고 처진 형태나 밑선이 짧은 경우 등은 모두 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대표적인 예가 크기불만족, 모양불만족, 촉감불만족, 비대칭, 이중주름 이렇게 다섯 가지다. 해당 증상은 대부분 수술 직후에 나타나게 되며 간혹 수술 후 3개월 이후에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심 원장은 또 “가슴성형 부작용은 모두 분명한 인과 관계에 의해 설명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수술 후 문제점이 예측될 경우 사전에 환자에게 이를 분명히 인식시키고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야 한다. 따라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재수술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는 것이다. 촉감 모양 대칭의 총체적인 해결이 필수적이다. 이중 단 한 가지만 개선되지 않아도 환자는 다시 재수술이라는 끔찍한 악순환 고리에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심 원장에 따르면 가슴 재수술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크기 불만족의 부작용은 사실 부작용이라기보다는 환자-의사 간 소통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보형물 교체는 원래 절개선을 이용해 간단히 이루어지며 가장 손쉬운 재수술에 속한다.
 
모양이나 촉감 불만족의 부작용은 까다롭다. 대부분 구형구축을 기본적으로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형물이 차지하는 공간을 바꿔주고 보형물을 교체를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처진 가슴에 일반적인 가슴확대수술을 적용할 경우 이중 주름의 부작용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보기에는 심각해 보이지만 이 역시 별 문제없이 보형물의 층을 바꾸어주면 쉽게 교정된다.
 
다만 수술 횟수가 늘어날수록 가슴 내부에 수술 자국과 흉터가 늘어나 수술 시간도 길고 난이도도 높아지게 된다. 또 완벽한 대칭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이에 심 원장은 “첫 번째 수술 실패를 극복하고 싶다면 재수술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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