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으로 비만인구가 늘면서 당뇨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당뇨병 초기 증상인 삼다(三多) 증상(다음(多飮, 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 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 많이 먹음))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당뇨병이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증상을 말한다. 정상인의 경우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을 조절하는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해 혈당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특히 당뇨 증상이 지속될 경우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포도당이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이로 인해 환자는 소변양이 늘어나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또 포도당이라는 영양분이 몸에서 이용되지 않고 빠져 나가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결국 음식을 잘 먹더라도 체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으로 삼다(三多) 증상을 꼽는다. 삼다란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또 많이 먹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 모두 포도당이 배출되면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혈당이 높지 않은 경우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실제 마른체형의 당뇨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스스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다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혈당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뇨병이 중기 이상으로 넘어가면 호전이 늦어지는데다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당뇨합병증인 당뇨발의 경우 5년 사망률이 43%에서 55%까지 보고되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패혈증에 걸리기도 쉬워진다. 패혈증 역시 사망률이 높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당뇨병은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꾸준한 운동, 영양소가 골고루 잡힌 식단 등 직접적인 혈당 관리가 필수이며 자가 혈당 측정을 통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지도 체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문의들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신체 발런스를 유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치가 어려운 질병 특성상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의학적 당뇨 치료도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간 많은 한의사들이 한약 처방을 통해 혈당을 낮추는 치료법을 시도해 왔으며 한의학 적 방법으로 혈당이 낮아진 사례도 있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원장은 여러 논문을 통해 한방 당뇨 치료의 가능성을 입증해 냈다. 그의 논문 중 당뇨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의 상태가 개선 된 사례가 영국 내분비계 당뇨 및 대사 의학 전문 학술지 ‘Endocrinology, Diabetes & Metabolism’에 소개돼 해외 의료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전통 한약 치료로 2형 당뇨(성인 당뇨) 환자 수십 명을 치료, 전원의 혈당이 낮아진 사례가 SCI급 국제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에 등재되는 등 당뇨 한방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형 당뇨환자 혈당이 낮아진 사례 논문 등재
더욱이 당뇨 치료가 오랜 기간 증상을 완화하고 유지해야 하는 만큼 몸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유지하는데 유리한 한방 치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다양한 임상 사례 연구 등을 통해 한방 치료 효과가 입증될 경우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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