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드라마 복귀가 시작되기도 전에 끝을 맺고 말았다. 얼마전 이승연이 내년 2월 시작하는 SBS TV 일일아침극 ‘진주 귀고리’(가제·극본 주은희 ·연출 고경희)에 여주인공 한서진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진주 귀고리’에서 이승연이 극중 연기할 한서진은 명문대 법대를 중퇴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가 되는 똑똑하고 주관이 또렷한 여성으로 사랑을 위해 대학을 포기하지만 연인인 검사 현중과 결국 두 가문의 숨겨진 비밀로 인해 이별을 맞게 되고 이후 유부남 사업가 서인후와 사랑에 빠지며 삼각사랑에 갈등하게 된다는 것.

그러나 출연 확정이 아니라 이승연이 제작진에게 한서진 역을 제안 받은 것 뿐 결정된 사항은 없던 상태. 언론보도가 있은 후 아직 캐스팅 확정도 안된 상태에서 이승연의 복귀에 대해 네티즌들은 거세게 반발, 한동안 SBS 홈페이지 게시판은 “이승연 출연 반대”라는 글이 줄을 잇기도 했는데 결국 이승연의 복귀는 시작도 되기 전에 무산되고 말았다. S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이승연에게 캐스팅 제안을 한 것 뿐, 캐스팅 되어 출연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는 너무 앞서간 것”이라며 “현재 다른 여배우와 섭외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BS 측에서 이승연의 복귀를 미리 흘렸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이승연의 캐스팅이 확정된 후 네티즌의 반응이 안 좋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소문을 흘려 네티즌의 반응을 떠본 것 같다”며 “어느 누구라도 이승연의 드라마 컴백은 당연히 조심스럽게 다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승연의 출연이 무산되는 바람에 이승연이 맡기로 했던 배역 한서진 역에 비중있는 스타의 캐스팅에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승연이 어떤 배역을 맡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상태라 자존심 강한 스타급 연기자들이 똑같은 배역의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 이는 결국엔 캐스팅 난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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