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예인이 스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인데 이를 위해 택하는 매니지먼트사의 전략은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분류될 수 있다.첫번째 방식은 연예인이 매스컴에 노출되는 빈도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이미지에 맞는 작품만 선택해 출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신비주의’ 전략으로 대변되는 이 방식은 매스컴 노출도는 미약하지만 대중들의 궁금증과 신비로움을 이끌어 내 인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광고 ‘마이젯’을 통해 톱스타로의 성장기반을 닦은 전지현이 대표적인 예다.

‘마이젯’ 광고에서 ‘테크노 여전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전지현은 이후 2000년 영화 ‘시월애’부터 올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까지 5년 동안 4편의 영화에 출연했을 만큼 ‘과작’의 전략을 펴고 있다. 단 자신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CF에는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대중들과의 ‘접촉라인’을 유지하고 있다.두번째 방식은 ‘다작’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밀도를 높이고 평가를 내리게 만드는 전략이다.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을 통해 톱스타로 성장한 하지원의 경우가 이를 대변한다.

99년 K2TV ‘학교2’와 2000년 영화 ‘진실게임’을 통해 각각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신고식을 치른 하지원은 9편의 영화와 7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을 만큼 대중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다. 영화 ‘동감’의 경우 조연도 마다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이런 전략을 통해 하지원은 대중들로부터 “연기력이 부쩍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는 기회를 갖게 됐고 ‘다모’와 ‘발리에서 생긴 일’을 통해 ‘또래 연기자들 중 연기력은 최고’라는 찬사를 얻을 수 있었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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