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이 ‘사마 태풍’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배용준에 대한 존칭 ‘욘사마’가 다른 스타들에게도 붙으면서 인기의 척도가 되고 있는 것. 탤런트 박용하는 제2의 욘사마, 이병헌은 ‘뵨사마’가 되었다. 욘사마 배용준과 지우히메 최지우와 같이 드라마에 출연한 김승우는 ‘승사마’로 칭송 받고 있다. 사마(さま)는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춘 말로 극존칭이다. 외국인에게 ‘사마’ 자를 붙인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베컴을 ‘벳카무사마’로 불렀다. 이어 브래드 비트는 ‘부라피사마’로 불렀다. 이제 사마 열풍이 우리에게로 와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코미디언 이경규의 주부 팬들이 공개방송 스튜디오에서 그를 ‘규사마’라 연호하며 환영했다. 욘사마를 패러디한 ‘응사마’도 인터넷을 강타했다. 얼짱 신드롬의 주역인 응삼이 박윤배가 이번엔 응사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드라마 ‘전원일기’의 상대역이었던 쌍봉댁 이숙 역시 ‘쌍봉히메’로 응사마의 인기 덕을 보고 있는 상황. 정치인에 대한 회화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이름 그대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 밑에 달랑 ‘영사마’라고 붙인 이름표가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에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강호동은 ‘밥사마’로 유재석은 ‘뚝사마’로 불리고 있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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