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요원이 최고 대우를 보장받고 안방극장에 컴백한다.결혼과 함께 브라운관을 떠났던 이요원이 내년 3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스페셜 ‘패션 70s’(극본 정성희·연출 이재규)를 컴백작으로 결정해 18일 드라마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측과 계약을 맺고 계약서에 최종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03년 1월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팬들로부터 멀어졌던 이요원이 결국 ‘친정’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이요원의 한 측근은 최근 “이요원이 유학 문제와 집안 문제, 2세 문제 등으로 복귀 결정과 번복을 수차례 반복하다 결국 19일에야 최종적으로 마음을 굳혔다”며 “내년 2월 초부터 시작되는 ‘패션 70s’의 촬영에 이요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요원은 결혼 후 화보 촬영에 잠시 얼굴을 내밀었을 뿐 일체 활동을 하지 않았다. 시댁의 입장이나 미국에서 계속하던 남편과의 학업문제 등 여러 변수가 작용, 결정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자신의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인 ‘대망’의 연출자인 김종학 PD가 대표로 있는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하는 야심작이라는 점과 최근 신세대 스타 PD의 선두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재규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 그녀의 결심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패션 70s’은 70년대 패션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이요원은 우연한 기회에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 큰 성공을 거두는 여인 ‘더미’ 역을 맡았다.

아직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대통령의 보좌관 역의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다.이요원이 ‘패션 70s’에 출연이 확정되면서 관심의 초점은 출연료에 모아지고 있다. 과연 이요원의 출연료는 얼마나 될까. 이요원의 출연료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최고 대우를 약속 받아 최근 컴백해 드라마 최고 출연료로 화제를 모은 ‘봄날’의 고현정에 버금가는 개런티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요원이 출연하는 ‘패션 70s’는 모두 24부작 드라마.

고현정이 ‘봄날’에 출연하면서 회당 1,800만원 전후의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요원이 만약 고현정과 비슷한 선에서 회당 개런티를 받을 경우, 이요원은 20부작인 ‘봄날’의 고현정이 받는 개런티의 총합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10일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귀국해 현재 서울 압구정동 시댁에 머물고 있는 이요원은 본격적인 연기 준비를 하며 드라마 캐릭터에 대해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에 이어 이요원이 결혼 후 복귀를 결정함으로써 심은하 등 은퇴했던 여자 연기자들의 복귀에 또 하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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