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 위해…직접 출판사 설립

▲ 6․25전쟁 1129일 요약본,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만2768일(왼쪽부터)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평소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직접 출판사를 설립하고 전문서적 및 역사서를 출판하는 등 체계적이고 실천적인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회장이 직접 설립한 ‘우정문고’는 최근 ‘미명 36년 1만2768일’라는 역사서를 내놨다. 이 책은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에서부터 1945년 8월 14일 광복 전야까지 1만2768일 간의 역사를 있었던 그대로 기록한 편년체에 사건을 나열하는 식을 우정체로 기술한 역사서다.
 
앞서 이들은 ‘광복 1775일’을 통해 1945년 8월 15일 광복에서 1950년 6월 24일 6·25전쟁 발발 전야까지 1775일간의 격동기에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일들을 사실에 근거해 정리한 ‘편년체 역사서’로 책장을 펼칠 때 마다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사실 그대로를 기록했다.
 
특히 ‘광복 1775일’은 총 2546페이지 분량 상·중·하 3권과 총 3512페이지 분량 10권 등 두 종류로 출간됐으며 8·15광복과 일본의 무조건 항복, 미군정청 설립, 남한 총선거실시,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농지개혁 등 1775일간의 격랑의 역사가 담겨져 있어 학술적 가치도 높게 평가 된다.
 
이 뿐 만 아니라 이 회장은 2013년 10월 15일 출간한 ‘6·25전쟁 1129일’을 보다 간편한 요약본으로 펴내 특히 젊은 세대들이 역사적 사실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총 1049쪽 분량의 ‘6·25전쟁 1129일’은 책장을 펼칠 때 마다 60여 년 전 당시의 상황이 입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사실을 기반으로 상황별로 상세히 쓰여 있다.
 
또 지도, 통계 도표와 함께 국내에 미공개 된 사진들이 풍부하게 수록돼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이 책은 2015년 9월 현재 각 급 학교와 행정기관, 협회 및 단체 등에 약 1000만부 이상 보급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간 6·25전쟁과 관련된 연구서가 많이 나왔으나 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까지 매일 매일의 날씨, 전황, 국내외 정세와 관련국 행보 등을 집대성해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편년체 역사서는 국내외에서 이 책이 유일하다.
 
이 회장은 “역사는 ‘과거’의 사건이라고 단순히 치부해서 안 되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역사는 우리민족의 자아성찰임과 동시에 자존 할 수 있는 중요한 거울이라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작금의 현실을 보면 행위자의 ‘행위’가 역사가 돼야 하는데 서술자의 ‘서술’이 역사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해석은 달리 할 수도 있고 관심은 다를 수 있지만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정립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을 그대로 정리해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후손들에게 바로 알게 하는 것은 저처럼 나이든 사람들의 의무라는 생각이다. 때문에 기업이 사회에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후대에 남기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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