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K 소개로 그의 친구에 8억 대출 명의 빌려줬다 신용불량자 처지김영철도 선배 K의 친구에 유사한 수법으로 사기당했다 소송서 승소개그맨 김수용은 선배 개그맨 K를 비롯해 그의 친구 A, 건축업자, 모캐피털 지점장에게 8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며 고소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피고소인 4명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수용은 현재 고검에 항고한 상태.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개그맨 김영철도 김수용과 유사한 사기 사건에 휘말린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기 행각을 벌인 인물이 선배 개그맨 K의 친구 A씨로 김수용이 고소한 인물과 동일하다는 것. 최근 김수용은 <일요서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고소한 4명중 선배 K의 친구는 개그맨 김영철에게도 비슷한 수법의 사기를 쳤다”고 확인해 주었다.

김수용은 또, “내 경우는 사기의 고의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들이 무혐의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지난해 김영철씨는 K의 친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고 전했다. 김영철의 당시 사건에는 선배 개그맨 K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영철 매니저는 “지난해 그와 같은 일이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다. 하지만 본인이 다시 그때 일을 거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자세한 내막은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김수용이 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후 선배 개그맨 K는 “나도 친구에게 명의를 빌려주었다가 돈을 떼여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다. 그 친구가 연예인을 한 사람 더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수용이와 연결시켜주었을 뿐이다”며 자신도 피해자임을 호소했다.

그렇다면 K의 친구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김수용과 김영철 뿐 아니라 개그맨 K까지 모두 세명인 셈이다. 한편, 서울지검의 무혐의 판정에 불복, 고검에 항고한 상태인 김수용은 “지금 너무 힘든 상태다. 언제 해결될지도 모르는 이번 일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며 고통스러워했다. 김수용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꼭 진실을 밝혀내겠다. 연예 활동도 일이 해결된 후에 다시 생각해 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김영철이 비슷한 일에 휘말렸다가 승소한 일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억울함도 언젠가는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듯했다.김수용은 지난 3월 선배 K로부터 ‘명의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좋은 집이 나왔는데, 현재 자금사정이 좋지 않으니 너의 명의를 잠시만 빌렸으면 한다”는 선배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K와 함께 모 캐피털 지점을 찾아가 자신의 인감도장을 맡겼다. 이내 김수용 명의로 8억원이 대출됐고 그의 계좌를 통해 대출된 금액에 대한 이자와 부동산 취득세가 빠져나갔다. 자신에게는 채무이행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 김수용은 상황을 방치했다가 신용불량자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집까지 경매로 넘어가 현재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김수용은 지난 9월 자신의 팬카페에 “사건 당사자들과 만났는데, 서로들 책임 전가에 급급하더라. 8억은 어느덧 9억 4천만원이 돼있는데…“라며 안타까운 상황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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