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이 인터넷 소설의 해였다면, 2003년 최고의 인터넷 신드롬은 바로 ‘얼짱(얼굴이 짱이라는 신세대 은어)’이다. 박한별, 구혜선, 남상미, 박설미, 이주연 등 이른바 대한민국 5대 ‘얼짱’으로 불리는 이들은 평범한 중·고등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그녀들을 흠모하는 뭇남성들이 하나, 둘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었고, 이들은 곧 TV와 스크린에까지 진출하는 기현상을 일으켰다. 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감독 박한준)>은 바로 이 ‘얼짱’을 소재로 한 영화로, 2002년 한양대학교 앞 모 패스트 푸드점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다가 인터넷 얼짱 사이트인 ‘그녀를 모르면 간첩’에 자신도 모르게 올라 유명인이 된 남상미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아낼 예정이다.<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여자 주인공으로는 최근 CF와 안방무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신세대 스타 김정화가 캐스팅됐다.

드라마와 CF, 라디오 DJ로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그녀는 172cm의 늘씬한 키에 커다란 눈과 상큼한 미소가 빛나는 얼짱 중의 얼짱. 시트콤 ‘논스톱3’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했던 그녀는 MBC라디오 ‘FM포유’의 DJ와 드라마 ‘1%의 어떤 것’ 등에 출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를 잡은 신세대 스타이다. 이런 김정화의 파트너로는 184cm의 훤칠한 키에 개성강한 외모의 공유가 발탁됐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권상우를 지겹게 쫓아다니며 이겨 보려했던 불량 고등학생이 바로 공유다. 영화 출연 이후 SBS 특별기획 드라마 <스크린>과 모 통신사의 CF에서 영화 조감독으로 나오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은 오는 9월 24일 크랭크인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