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재·보궐선거 관악갑 구의원 당선자 김영석 의원

[일요서울 | 박정민 기자]  20대 총선에서 재·보궐선거로 관악 갑 구의원에 당선된 더불어 민주당 김영석 의원을 만났다. 현 구의원 중에서 최연소 구의원 당선인답게 에너지와 열정이 넘쳐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영석 구의원은 젊은 의원을 뽑아주신 구민들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젊은 정치인들이 정치에 도전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사명을 갖고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 현역 구의원 중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는데 소감은

▲ 일단은 저를 지지해 주신 구민여러분들과 함께 운동한 식구들, 지인들, 당원 선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변화에 대한 주민의 열망이 젊은 신인 정치인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이 정치하는 데 대한 선입견을 가지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제가 잘하면 정치판에 젊은 사람들도 많이 필요하다고 인식이 바뀔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앞으로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책임감과 사명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젊은 의원 확실히 밀어줄 테니까 관악구를 변화시키고 제대로 의정활동 해보라'는 주민들의 근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나가겠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 어렸을 때부터 정치나 사회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한 분야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이 대학교를 가게 되면서 발현이 됐는데 대학교 때 총동아리 연합회 회장, 대전지역 총동아리 연합회 회장, 4년제 대한연합대학 회장 등을 했다. 한국 청소년 동아리 연맹이라는 단체 지회장도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자치 활동이나 문화에 관심이 많아 매니페스토 총 협동조합을 지인들과 만들었다. 그러한 사회활동들이 기반이 돼서 소중한 기회를 맞아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대전 출신인데 처음 터를 잡은 곳이 관악구다. 관악구는 2030세대가 전국에서 두번째, 서울에서는 가장 많은 곳이다. 젊은 세대의 입장을 대변하려면 젊은 사람이 필요한데 제가 해왔던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들이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폭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

-현재 지역 현안과 숙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서울시에 1인 가구 수가 98만 가구인데 관악구가 8만4천 가구로 서울시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구다. 대표적인 이유가 교통편이 좋으면서도 비교적 집값이 높지 않은 곳이고, 2호선 라인이고 근처에 서울대학교, 고시촌도 있다보니 그런 현상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관악구에는 오랫동안 홀로 거주해온 어른들이 많다.

이런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이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저는 1인가구 지원센터를 설립해서 식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도시락 배달이나 반찬셰어링으로 한 사람이 10인분을 만들이 10명이 서로 바꿔가면서 먹는 식으로 식사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실업난이 심각한데 현재의 일자리에 대한 생각은

▲ 일자리, 직업에 관한 한 사람들의 인식이나 교육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20~30년 전에는 학교 교훈이 주로 근면과 성실이었다면 지금의 교훈은 창의, 혁신, 창조 이런 문구들이다. 문제는 그렇게 교훈은 바뀌었으나 20~30년 전에 걸려 있던 플래카드와 현재 걸려 있는 플래카드가 같다는 것이다.

지향하는 바는 바뀌었으나 직업군에 대한 사회적, 현실적 인식이나 대우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를 테면 과거에도 대기업,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를 선호했었고 현재도 그렇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획일화된 잣대로 청년들의 다양한 꿈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직업군도 다양해졌고 일자리도 많이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방침이나 그런 부분에서 다양한 직업군을 존중해주고 정책적으로 밀어준다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구의회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 새로운 곳에 취업을 하기보다는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활용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을 공동체 사업을 서울시와 함께 지원하려고 한다. 구청 내 청년 일자리 창출 특별팀 등의 신설을 건의해서 전담부서를 통해 일자리 관련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방안 마련 및 지원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독거노인 및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정기적인 진로 상담과 협동조합설립을 컨설팅 해 경제 활동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지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20대 총선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 세대별 투표 성향이 뚜렷해 졌으면서도 40~50대 계층이 진보 성향으로 넘어온 표심을 읽을 수 있다. 그 이유는 40~50대는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이 많기 때문에 먹고사는 문제에 현실적인 고민이 컸던 것 같고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당으로 기울어졌던 것 같다. 또 하나는 이념 대립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프레임 대결보다는 경제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지역주의가 많은 부분 붕괴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이번 총선에서는 교차투표가 두드러졌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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