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앞으로 이란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 방문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란이 전통적으로 북한과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고 의미가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점심 때 단 둘이 테이블에 앉아 그런 얘기가 집중적으로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대통령이 어떠한 핵개발도 안 된다고 강력하게 얘기했고, 또 한반도 평화 통일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며 "한반도 정세가 불안감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도 여러 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일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 우리는 어떤 핵개발에도 반대한다. 특히 한반도나 중동에서 이렇게 위험한 무기,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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