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는 40대를 기점으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70대에 가장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꾸준한 치료로 체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방치료가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당뇨병을 주진단명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2010년 202만 명에서 2015년 252만 명으로 24.6% 가량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5년간 137만 명으로 27.3% 증가, 여성은 115만 명으로 21.4% 증가한 셈이다. 특히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경우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모두 7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5.8%인 14만7000명이 신장 합병증(당뇨병 신장병 등) 진료를 받았으며, 눈(망막병증, 백내장 등) 합병증은 35만6000명으로 14.2%를,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은 33만7000명으로 당뇨병 환자의 13.4%가 진료를 받았다.
 
당뇨병이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병을 말한다. 어떻게 당뇨병에 걸리게 되는지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뇨병 합병증은 고혈당에 오래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당뇨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당뇨가 아니라 당뇨로 인해 나타나는 합병증이기에 합병증은 최대한 경계하고 지양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에게 나타난다는 당뇨발은 당뇨병으로 인해 발이 괴사되는 현상을 말한다. 당뇨발 환자의 약 20%가 족부를 절단하며 당뇨병 사망률은 대장암보다도 높다.
 
또 당뇨병 환자의 70% 이상에서 발생하는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시 손실되면서 시력에 지장이 생기는 증상으로 심각해질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당뇨는 완치가 어렵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혈당을 낮추고 증상을 개선할 수는 있다. 특히 최근에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체질을 개선해주는 한방치료가 새로운 당뇨 치료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아직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한방치료의 당뇨 개선 효과는 이미 논문으로도 증명된 바 있다.
 
SCIE급 대체 의학 전문 저널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된 당뇨 환자를 사상 체질 한약으로 정상 범위 조절을 가능케 한 임상 사례 논문, 유럽 내분비 내과 학회지 ‘Endocrinology, Diabetes & Metabolism’에 게재된 전통 한약 치료로 당뇨병성 신부전 환자의 신기능 지표 개선 및 단백뇨 감소시킨 임상 사례 연구 논문이 대표적인 예다.
 
한방치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개인의 체질적 소인과 그에 맞는 처방이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이란 인체의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생겨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한의적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병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클리브랜드 병원에서 한약 파트를 오픈하고 프랑스가 중국의 ‘중의학’과 협약하여 당뇨 및 신장 질환 치료 연구를 시작하는 등 세계는 한방 치료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원장>
 <정리=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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