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 체온이 올라가면서 땀이나 피지 등의 분비도 활발해져 자연히 체취가 강해진다. 이와 함께 나쁜 체취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특히 외음부가 가렵고 따갑거나 쿰쿰한 냄새가 나고 색이 진한 분비물이 늘어난다면 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질염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칸디다 질염인데 성 생활 없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를 불문하고 전 연령의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나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칸디다 질염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번식하는 칸디다균이라고 하는 곰팡이성 균에 감염돼 발병한다. 이외에 평소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는데, 꽉 끼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등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이나 속옷 등을 착용할 때 특히 쉽게 나타난다.
 
칸디다 질염이 발생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면서 나중에는 균으로 인한 따가운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칸디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꽉 끼는 옷을 너무 자주 입기보다는 텀을 두고 입거나 통풍이 잘 되는 옷을 번갈아 입으며 곰팡이균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역력 관리다. 칸디다 질염은 면역력이 약화될 때마다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칸디다 질염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식품,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조정미 연세W산부인과 구로점 원장
조정미 연세W산부인과 구로점 원장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부끄러워하거나 방치하지 않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한다. 전문가 상담을 통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만이 질 건강을 지켜준다”라며 “너무 부끄러워서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 산부인과 전문의 여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 원장은 또 “여의사에게는 남의사와의 사이에는 존재하기 힘든 공감대가 존재하는데다가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으로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세심한 상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도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 1 : 1 맞춤 진료가 진행되므로 계속해 고민하기보다는 이처럼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의사를 찾아내는 것이 방법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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