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스타커플의 이혼, 별거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더욱이 파경을 둘러싸고 간통, 폭행, 사기 등 갖가지 불미스러운 얘기까지 불거져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이들 중 일부는 화해 또는 재결합 등 ‘반가운’ 소문도 흘러나왔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는 상태. 여러 가지 추측과 소문을 낳고 있는 파경 커플들의 근황을 각각 취재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축복 속에서 치러졌던 최진실-조성민의 결혼식 당시.남편의 구타로 인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충격을 주었던 이경실.최진실·조성민 아이보기 위한 왕래가 화해설 불러… “이혼 논의 단계”이경실·손광기 아이와 함께 놀이공원 간 것이 와전…“화해 운운 말라”

■최진실, 조성민 “이혼은 예정된 수순, 각자 활동에 매진 예정”

‘세기의 커플’ 최진실- 조성민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해 말. 두 사람 사이에 간통과 폭행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라 극심한 감정대립 양상을 보여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조성민은 기자회견을 자청, “이혼하겠다”며 폭탄선언을 했고, “아이들을 위해서도 지금은 이혼할 수 없다”는 최진실의 입장 대립이 계속돼 왔다. 최진실은 둘째 아이 출산 소식을 남편 조성민에게 알리지 않을 정도로 두 사람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채무관계까지 얽혀 최-조 커플의 악화된 감정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최근들어 두 사람의 재결합설이 흘러나왔다.

최진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잠원동 빌라에 조성민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조성민은 아이들을 보기 위해 잠원동 집을 찾았던 것이었다. 최진실과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회복됐다는 것은 주변의 추측에 불과했다. 오히려 두 사람은 이혼을 전제한 상태에서 위자료와 양육권 때문에 또 다른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한다. 최진실은 조성민이 자신의 가족에게 진 빚과 집을 포함해 13억원 상당의 위자료와 양육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에는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조성민은 “하지만 13억원 가량의 위자료를 지급할 능력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육권도 포기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입장. 항간에서는 조성민이 양재동 슈크림빵 체인점과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매각한 이유를 놓고 “위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진실 측은 이혼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했다.

하지만 위자료 및 양육권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면 이혼을 예정된 수순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했다. 최진실은 지난 15일 이영자, 신동엽의 매니저였던 백민 대표가 설립한 BIG엔터테인먼트와 3년 전속 계약을 맺고 내년 봄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 현재 출연작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조성민의 측근은 “조성민은 목동에 있는 비어드파파 매장 등을 두루 돌며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양측 모두 법정대리인을 내세워 이혼에 대해 논의 중이긴 하지만 쉽게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조성민이 이혼합의서를 한 언론에 공개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또 다른 분쟁이 생겼다. 최진실은 지난 27일 “지극히 사적인 협의 중에 오간 이혼합의서를 공개했다”며 조성민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경실, 손광기- 아이들 때문에 만난 건 사실, 아직 아픔은…

이경실은 지난 2월의 아픔을 묻고 4월부터 활동을 재개, MBC , SBS <콜럼버스 대발견> 등의 MC로 활약 중이다. 아내 이경실을 폭행, 1심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400시간을 선고받은 손광기씨는 경기도에 위치한 형의 집에서 머물며 자숙하고 있다. 손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이려 했으나 가족들의 권유에 따라 1심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 이경실과 손씨는 지난 3월 17일 협의 이혼했다. 비록 남편의 구타로 인해 병원신세까지 졌고 파경에 이르렀지만 당시 이경실은 “앞으로도 남편이 잘 지내길 바란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손씨 역시 “아내를 사랑한다”는 말을 여러차례 되풀이해왔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을 찾은 사실이 알려졌다. 극한 상황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전한 두 사람이기에 이내 재결합설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경실은 “아이들이 아빠를 찾아 함께 놀이공원에 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재결합이다 뭐다 해서 나를 또 괴롭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힘겨움을 호소했다.손씨 역시 “잘못을 뉘우치며 살고 있고, 아이들을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재결합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방송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으로 보였던 이경실은 지난 8월 자신의 펜카페에 “많은 방황을 했고 그 방황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국진, 이윤성- 더욱 신중하게 생각할 때

최근 김국진이 컴백을 예고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여 만의 복귀다. 사실 김국진의 방송 활동은 좀 더 일찍 예고됐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아내 이윤성과의 별거 사실이 알려지자 본인의 뜻에 따라 늦춰졌다. 그는 오는 11월부터 KBS 2TV <일요일은 101%>의 한 코너를 맡아 진행한다. 또,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추진해온 애완 방송(PET TV) 개국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의류 프랜차이즈 사업도 추진중이라고 한다. 결별 소식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던 김국진은 컴백과 함께 다시 활기찬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윤성은 최근 종영된 SBS <요조숙녀> 이후 잠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

이윤성의 한 측근은 “조만간 후속작이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에게 김국진과 이윤성의 관계에 다른 변화가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부부간의 일이라서 제3자가 언급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아울러 “두 사람 모두 신중하기 때문에 잘 해결해 나갈 것이다. 아직 특별한 결정을 내린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김국진 이윤성 모두 둘의 관계가 섣불리 오르내릴까 봐 관련 인터뷰는 피하고 있는 상태. 김국진은 현재 서울 모처에 머물고 있으며 이윤성은 서울 행당동 집에서 기거하고 있다. 김-이 커플이 결혼을 앞둔 지난해, 김국진에게 10년간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그러나 이들은 루머에 연연하지 않고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별거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의 루머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다.

■방은희, 김혜선 이혼 후 연기에 열중

이들 외에도 아이 돌잔치를 남편 없이 치르면서 파경설이 불거진 방은희는 급기야 결혼 3년만에 이혼 도장을 찍었다. 방은희는 이혼 후 아들 두민이와 함께 지내고 있다. 최근까지 MBC 드라마<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와 SBS FM <홍방불패>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탤런트 김혜선은 지난 9월 24일 남편 최모씨와 8년간의 결혼 생활을 접고 협의 이혼했다. 김혜선은 이혼 후 첫 작품인 MBC<떴다,그녀>에 출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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