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65세까지 건강보험 적용 확대

[일요서울 | 고선 기자] 직장인 A(47세, 남)씨는 다가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머니의 임플란트 시술을 알아보고 있다. A씨의 모친은 20대 때 낙상사고로 인해 소실된 앞니를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된 채 올해로 칠순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다. 고령의 나이에 들어선 이후에는 임플란트치료로 인한 건강상 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취나 출혈로 인한 부작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던 것.

보건복지부의 의료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오는 7월부터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기존의 70세 이상에서 65세로 임플란트 건강보험 대상 연령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의원급을 기준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경우 비용은 약 120만원 수준이나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면 실 부담액은 전체 비용의 약 50%에 그친다. 약 60만원 선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치아의 손상이나 소실은 사고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치아의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는 고령 환자의 구강 건강 증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실되거나 훼손된 치아가 방치되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남아 있는 치아에 부담을 줘 전반적인 구강 건강을 해치게 된다. 기대수명이 날로 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임플란트 치료는 전반적인 구강 건강을 증진시키고 말하거나 음식물을 씹는 등의 생활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치료가 되고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와 구강상태, 치아교합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때문에 임플란트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플란트 병원을 선택하고자 할 때는 검사부터 치료 후 사후관리까지 전반적인 치료 계획을 의료진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이엔이치과 여환호 원장은 “임플란트 전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임플란트뼈 이식 등 임플란트 시술에 동반되는 치료법이 노인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 계획 아래 구체적인 모의수술을 진행하는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는 환경에서 임플란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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