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하루에 세 번씩 하는 칫솔질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치아에 이물질이 부착돼 딱딱하게 굳는 현상으로 치석이 생긴다. 이러한 치석을 제거해 치아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주는 과정이 바로 스케일링이다. 그 지속시간이나 효과는 개인의 입안환경과 식습관, 칫솔질의 습관에 따라 차이가 있다.

▲ <뉴시스>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고자 하는 치석은 입안의 세균과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로부터 만들어지는 치면세균막이 타액에서 유래하는 무기질 성분과 엉겨서 더욱 단단해진다. 특히 부적절하게 치료받은 아말감이나 레진, 크라운과 같은 불량 수복물 사이에 플라그가 면밀히 칫솔질을 하지 못해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개인에 따라 타액의 성분차이로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쉽게 치석이 생길 수있다. 그러므로 스케일링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고 어떤 주기로 스케일링을 해야 하는지는 자신이 효과적으로 플라크를 제거하는 습관에 달려 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적당한 주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권한다. 1년이라고 정한 이유는 치석이 너무 많이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제거할 수 있는 주기이기도 하고 치석을 제거한 후 흔히 볼 수 있는 일시적인 시린 증상과 같은 후유증이 적게 나타나는 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칫솔질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이나 치석이 다른 사람보다 쉽게 침착된다고 판단되는 사람, 흡연이나 당뇨병으로 잇몸질환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 사람은 약 2~6개월 정도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잇몸질환의 위험요인 없이 평소 관리가 잘되고 1년이 되어도 제거할 치석이나 부착물이 거의 없다면 1년 주기를 늘려 정하면 된다.

스케일링 후유증으로는 잇몸 출혈, 치은 퇴축 이외에도 이가 시린다거나 치아 사이 공간이 벌어지는 것 등이 있다. 스케일링 후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불편한 증상은 너무 차거나 뜨거운 온도자극에 예민하게 되는 증상이다. 치석으로 덮여 있어 자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감각이 둔해져 있었던 부분이 치석을 제거함으로써 원래의 치아가 노출되어 정상적인 감각을 되찾아가면서 나타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술 직후에 미지근한 물로 양치를 하고 치아에 자극은 주지 말아야 한다. 다른 문제가 없다면 며칠 내로 사라지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치태와 치석이 원인이 되어 잇몸에 출혈이 심해진 상태일수록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 표면을 매끈하게 정리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스케일링으로 원인이 제거되면 잇몸의 붓기도 점점 사라지고 염증이 소실되면서 출혈은 수일 내에 자연스럽게 멈추게 되기 때문이다. 이후 철저한 칫솔질로 건강한 잇몸 상태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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