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이름 없는 꽃들이라며 주었지만 나에게는...(2016), 항상 순백이기를.. 검게 물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2016) <왼쪽부터>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내면의 사색 탐구를 담아낸 호젓한 사유작품 시리즈로 데뷔한 우춘제 작가가 두 번째 개인전을 통해 대중들과 만난다. 

우 작가는 오는 61일부터 9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한옥에서 바람이 쉬어가는 곳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우 작가는 바람이 쉬어가는 곳이라는 주제로 안정감과 휴식을 추구하는 작가의 이상적 세계를 담아냈다. 여기에 마음의 평화를 기원하는 작가의 바람도 녹여냈다.

특히 그는 현실도피의 공간이라 명명할 수 있는 자신의 세계에 꽃, , 달과 같은 평화를 상징하는 개체들을 통해 공간의 감정을 극대화했고 그 속에서 인물이 사색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담아내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형상화 했다.

▲ 별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었어(2016)
또 몽환적 풍경, 이름 모를 들꽃들과 함께 하는 여인의 모습은 지난 전시회 때 선보인 구체적 배경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 작가는 내가 바라는 이상적 세계의 모습이 현실 모습의 연장선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우 작가는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심리를 한 층 더 발전된 형태로 진화시켰고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이상을 추구하지만 미련, 아쉬움 등으로 현실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현실적인 모습을 대조적으로 표현해 냈다.

한편 우 작가는 2010년 건국대 회화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회회전공을 수료했다. 2012호젓한 사유첫 개인전을 비롯해 Bulls (2012, 2013), 필리핀 다바오 국제전(2013), 아트울산2014(2014), 코리아 세계미술공모전(2015) 등을 통해 다채로운 화폭을 선보이고 있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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