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민정 기자] 깨끗하고 맑은, 백옥 같은 피부를 갖고 싶어하는 건 많은 사람들의 바람일 것이다. 맑고 흰 피부에 뾰루지나 여드름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때문에 피부로 인해 고민하는 원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여드름이다. 만약 염증성 여드름이나 화농성 여드름은 아닌데 피부에 붉은 점 같은 것이 발견됐다면 단순한 여드름흉터 자국일지, 다른 여드름일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염증의 유무에 따라 면포성 여드름(좁쌀여드름)과 화농성 여드름으로 나뉜다. 좁쌀여드름은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로 구분되고, 화농성여드름은 형태, 양상에 따라 구진성, 농포형, 결절형, 낭종성 등으로 나뉠 수 있다. 발생하는 부위는 턱이나 이마, , 볼 등은 물론 등, 가슴에 나타나기도 한다.
 
여드름 피부에 붉은 점처럼 생긴 색소는 보통 여드름 흉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화농성여드름이 생긴 후에 상처가 아물면서 붉은 자국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드름 자국이라고 판단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구진성여드름이나 결절형, 낭종성여드름은 여드름 색소와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가끔 여드름 진행이 멈춘 것 같으니 여드름 흉터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염증과 동반한 색소를 단순히 여드름 흉터로 인한 붉은 자국이라고 오인하는 경우인데, 물론 여드름 진행이 멈춘 상태에서 여드름 후유증으로 인한 붉은 자국인 경우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를 구분하는 것은 전문의의 식견에 따르는 것이 좋다.
 
대전 더블유피부과 강윤서 원장은 얼굴이나 등, 가슴에 붉은 자국과 홍조가 동반된 경우 성급한 자가진단보다 여드름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 진행 여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피부에 외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면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뜯은 경우, 모공을 제대로 열지 않고 압출한 경우 등 정상 피부 주변의 조직이 손상된다. 이때 피부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혈관의 확장과 과증식으로 여드름 붉은 자국이 생길 수 있다. 피부관리를 제대로 안 하거나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돼 더 진한 색소침착으로 바뀔 경우 영구적인 붉은 자국으로 남을 수 있다.
 
더블유피부과 강 원장은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적으로 색이 옅어지지 않으니 병원에서 여드름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시술이 진행돼야 한다. 여드름 흉터를 제거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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